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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의대 단계적 증원했어야…수가∙의료분쟁 조정도 필요"

    尹 정부 2000명 증원엔 이공계 인재 유출 우려에 반대…의료대란 조속히 해결할 것

    기사입력시간 2025-04-18 11:50
    최종업데이트 2025-04-18 11:50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의료대란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홍준표 후보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의료대란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필수의료 위기와 관련해 “사람 출산 비용이 개 출산 비용만도 못 하다”며 수가 인상 필요성도 제기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사회 부문 ‘선진대국 국가 대개혁 100+1’발표회를 열고 “의료대란을 해결하고, 의료개혁을 통해 의료를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정부의 의대증원 2000명에 대해선 “이공계 인재 유출 우려로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파격적으로 2000명을 늘리면 이공계가 형해화될 우려가 있다. 모든 이공계 인재들이 다 의대로 가면 이공계 발전에 큰 문제가 생긴다”며 “옛날에는 수능 수석 합격자들이 간 곳이 서울대 물리학과다. 지금은 전부 의대로 집중되니 나라의 미래가 암담하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2000명 증원에 반대했다. 의사 수가 정말 모자라면 의협과 의논해서 단계적 증원을 하는 게 맞다”며 “한국 사회가 급격히 고령화되고 의사가 필요한 사회가 되니, 거기에 걸맞은 의사 증원 수는 의협과 협의해서 처리하는 게 옳다는 식으로 쭉 얘기해 왔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필수의료 위기와 관련해, 낮은 수가와 의료사고 분쟁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도 밝혔다.
     
    그는 “건강보험 수가 조정을 해줘야 한다. 그게 안 되니 필수의료 분야에 지원자가 없다”며 “지금 가장 인기 있는 게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이고 정작 필요한 신경외과, 정형외과, 내과 등엔 의사들이 지원을 안 한다”고 했다.
     
    이어 “힘만 들고 수가가 극히 낮기 때문이다. 특히 산부인과는 거의 폐지 수준으로 가고 있다”며 “요즘은 사람 출산하는 것보다 개 출산하는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는 또 소송 우려로 의사들이 고위험 수술을 기피하는 경향과 관련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위험도가 높은 수술을 의사들이 안 하려고 하니 환자는 수술도 못 받아보고 사망하게 된다”며 “의료 분쟁에 관한 것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