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백병원 교수들이 병원 폐원과 관련해 국회를 찾는다.
서울백병원은 지난 8월 31일을 끝으로 진료가 종료된 상태지만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교수진들은 마지막까지 폐원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미 법원 가처분 신청, 교육부 감사 요청에 대한 결과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국회·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서울 중구∙성동구을),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서울 종로구) 공동 주최로 서울백병원 폐원에 따른 서울 도심 의료공백 문제에 대한 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백병원 교수들이 대거 참석하며, 장여구 교수(인제의대 교수노조 서울백병원 지부장)가 발제자로 나서 서울백병원 폐원의 부당함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 서울시의회, 서울시청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한다.
서울백병원 교수들은 병원 폐원 소식이 알려진 초기부터 서울 중구를 지역구로 둔 박성준 의원을 찾아가 폐원 반대 입장을 전하며 협조를 호소한 바 있다. 당시에도 박 의원 측은 병원 교수들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의원실 관계자는 “백병원 폐원으로 인한 중구와 종로구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현안을 짚어보고 대안을 마련해보자는 취지로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백병원은 서울 중구 관내에 유일한 대학병원이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해당 지역 의료서비스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에 서울 중구의회가 지난 7월 백병원 폐원 사태에 따른 의료 공백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서울시와 중구는 백병원이 폐원을 해도 해당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쓰도록 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도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서울백병원교수협의회와 직원들은 지난 8월 4일 서울행정법원에 인제학원을 대상으로 백병원 폐원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일단 끝까지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우선 폐원 관련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