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디지털치료제(디지털치료기기, DTx)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고되는 만큼, 국내 제약사들도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분야 진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정준호 연구원은 국내외 디지털 치료제(DTx, Digital Therapeutics)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개발사와의 협업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웨어러블 기기와 센서 등의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태블릿 사용 증가, 만성 질환의 발병 증가, 의료비 절감의 필요성 증대와 함께 헬스케어의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에 따라 글로벌 DTx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글로벌 DTx 시장 규모는 2020년 27억 달러, 2021년 32억3000만 달러에서 오는 2030년에는 173억4000만 달러(한화 약 22조4000억원, 22년부터 CAGR 20.5%)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 전망과 함께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 신약 대비 개발기간 40% 이상, 개발비용 90% 이상 적게 들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의 최초 허가를 시작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DTx 제품이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CNS(뇌신경계)분야 25개의 제품을 비롯한 40개 이상의 제품이 시판 중이며 파이프라인은 139개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2개의 제품이 허가를 받았고 9개 제품이 확증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DTx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는 DTx 기업과 M&A, 공동개발,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VC 투자 역시 4배 이상 급증했다.
정 연구원은 "DTx는 의료기기, 의약품, 소프트웨어, 의료행위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약사, 벤처는 물론 IT회사, 의료기기업체도 DTx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DTx 제품 개발은 임상 증거 수집, 소프트웨어 기술, 규제 전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약사와 DTx 개발사 간 협업이 필수"라면서 "이 과정에서 제약사는 임상단계, 기술 사업화에서 의약품 시장에 대한 경험을 통해 DTx 기업에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고, DTx 기업의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에 대한 시장 확장과 다른 분야로의 사업 확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는 크게 두 가지 전략으로 DTx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사노피와 해피파이 파트너십 처럼 기존 의약품과 복합적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 개발에 투자하는 방식(around the pill DTx)이 있고, 베링거인겔하임과 클릭테라퓨틱스 파트너십사례처럼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제품에 투자하는 방식(Stand alone DTx)도 있다"고 부연했다.
국내 기업은 아직까지 DTx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보다는, 신약 마케팅 등 전문성을 활용해 주로 지분 투자 형태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DTx 기업인 웰트와 제약회사인 한독,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의 협업을 사례를 제시했다. 한독은 수면제인 스틸녹스를 판매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불면증 치료 DTx의 시장 진입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판매한 경험으로 마케팅 지원이 가능하다.
정 연구원은 "지분투자 외에도 인수합병, 합작투자, 업무 협약 등의 형태로 협업이 늘어가는 추세다. 한미약품은 KT와 함께 DTx와 전자약 전문기업인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진행했다. 녹십자는 유비케어 인수합병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대웅제약은 에이치디정션과 동남아시아 진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SK바이오팜, 삼진제약, 안국약품 등이 전략적 투자와 업무 협약 등의 형태로 DTx 기업에 투자하고,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20.5%에 달하는 높은 시장성장률과 R&D 비용 절감, 위험부담 감소, 환자의 언멧니즈 해소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제약사가 향후 성장동력으로 DTx 영역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면서 "제약사가 DTx 진출 시 개발사와의 협업이 불가피한만큼, 소프트웨어 기반의 언어를 사용하는 DTx 개발사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대한 고민이 필수다. 또한 DTx가 의료기기로 구분되는 만큼 새로운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며, 임상적 근거마련을 위해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과의 논의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IMCo재단은 지난 2020년 8월 56개 제약바이오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국민건강권 확보와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의 연구개발(R&D), 생산, 혁신의약품 개발, 글로벌 시장 사업화 등을 성공하기 위한 한국형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정준호 연구원은 국내외 디지털 치료제(DTx, Digital Therapeutics)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개발사와의 협업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실제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글로벌 DTx 시장 규모는 2020년 27억 달러, 2021년 32억3000만 달러에서 오는 2030년에는 173억4000만 달러(한화 약 22조4000억원, 22년부터 CAGR 20.5%)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 전망과 함께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 신약 대비 개발기간 40% 이상, 개발비용 90% 이상 적게 들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의 최초 허가를 시작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DTx 제품이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CNS(뇌신경계)분야 25개의 제품을 비롯한 40개 이상의 제품이 시판 중이며 파이프라인은 139개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2개의 제품이 허가를 받았고 9개 제품이 확증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DTx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는 DTx 기업과 M&A, 공동개발,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VC 투자 역시 4배 이상 급증했다.
정 연구원은 "DTx는 의료기기, 의약품, 소프트웨어, 의료행위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약사, 벤처는 물론 IT회사, 의료기기업체도 DTx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DTx 제품 개발은 임상 증거 수집, 소프트웨어 기술, 규제 전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약사와 DTx 개발사 간 협업이 필수"라면서 "이 과정에서 제약사는 임상단계, 기술 사업화에서 의약품 시장에 대한 경험을 통해 DTx 기업에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고, DTx 기업의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에 대한 시장 확장과 다른 분야로의 사업 확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는 크게 두 가지 전략으로 DTx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사노피와 해피파이 파트너십 처럼 기존 의약품과 복합적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 개발에 투자하는 방식(around the pill DTx)이 있고, 베링거인겔하임과 클릭테라퓨틱스 파트너십사례처럼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제품에 투자하는 방식(Stand alone DTx)도 있다"고 부연했다.
국내 기업은 아직까지 DTx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보다는, 신약 마케팅 등 전문성을 활용해 주로 지분 투자 형태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DTx 기업인 웰트와 제약회사인 한독,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의 협업을 사례를 제시했다. 한독은 수면제인 스틸녹스를 판매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불면증 치료 DTx의 시장 진입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판매한 경험으로 마케팅 지원이 가능하다.
정 연구원은 "지분투자 외에도 인수합병, 합작투자, 업무 협약 등의 형태로 협업이 늘어가는 추세다. 한미약품은 KT와 함께 DTx와 전자약 전문기업인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진행했다. 녹십자는 유비케어 인수합병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대웅제약은 에이치디정션과 동남아시아 진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SK바이오팜, 삼진제약, 안국약품 등이 전략적 투자와 업무 협약 등의 형태로 DTx 기업에 투자하고,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20.5%에 달하는 높은 시장성장률과 R&D 비용 절감, 위험부담 감소, 환자의 언멧니즈 해소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제약사가 향후 성장동력으로 DTx 영역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면서 "제약사가 DTx 진출 시 개발사와의 협업이 불가피한만큼, 소프트웨어 기반의 언어를 사용하는 DTx 개발사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대한 고민이 필수다. 또한 DTx가 의료기기로 구분되는 만큼 새로운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며, 임상적 근거마련을 위해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과의 논의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IMCo재단은 지난 2020년 8월 56개 제약바이오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국민건강권 확보와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의 연구개발(R&D), 생산, 혁신의약품 개발, 글로벌 시장 사업화 등을 성공하기 위한 한국형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