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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 로슈 지분 50억 달러 인수…"자회사 제넨텍 저평가 상태"

    로슈, 정밀의학 제품 강화에 꾸준히 투자…3상 단계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도 보유 중

    기사입력시간 2021-08-06 06:37
    최종업데이트 2021-08-06 06:37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소프트뱅크(SoftBank)가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Roche)의 지분 50억 달러를 인수했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즈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기술 업체들의 상장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자회사 SB노스스타(SB Northstar)를 통해 로슈의 지분을 인수했다. SB노스스타는 소프트뱅크 설립자인 손정의 회장이 작년에 만든 회사로, 손 회장이 지분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로슈 지분 인수로 소프트뱅크는 로슈의 가장 큰 이해 관계자 중 하나가 됐다. 단 이번에 인수한 주식은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거의 2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만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Pacific Biosciences), 우노자 바이오파마(Unoja Biopharma), 인바이테(Invitae), CMR서지컬(CMR Surgical) 등에 상당한 투자를 했으며, 로슈에 투자한 50억 달러는 가장 큰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가 로슈를 선택한 이유는 자회사인 제넨텍(Genentech)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포트뱅크는 제넨텍이 현재 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제넨텍 연구 부서를 이끌기 위해 합류한 컴퓨터 및 시스템 생물학자인 아비브 레게브(Aviv Regev)를 높게 평가했다.

    레게브는 단일 세포에서 RNA 서열을 해독하는 방법을 개척했다. 또한 결과 정보에서 생물학적 지식을 추출하기 위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는 면역학과 신경생물학, 발달, 염증성 질환, 암, 진화를 포함하는 다양한 분자 회로, 시스템 분야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지난 몇 년간 로슈는 시퀀싱을 통해 정밀의학 제품을 강화하는데 많이 투자했다. 2018년에는 실시간 종양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플랫아이언헬스(Flatiron Health)를 19억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전 로슈는 플랫아이언헬스의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같은 해 로슈는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파운데이션 메디슨(Foundation Medicine)을 인수하며, 시퀀싱 진단 플랫폼을 로슈 산하로 가져왔다. 올해 3월에는 분자 진단의학 솔루션 기업인 젠마크 다이애그노스틱(GenMark Diagnostics)을 18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바이오젠(Biogen)의 아듀헬름(Aduhelm, 성분명 아두카누맙)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 간테네루맙(gantenerumab)도 보유하고 있다. 간테네루맙의 3상 연구는 내년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규제 승인에 매우 근접해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는 올해 초 2021년 제약바이오 전망 보고서(Evaluate Vantage 2021 Preview)를 통해 2021년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매출을 합해 매출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회사로 로슈(Roche)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