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항체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조건부 승인을 이번주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기우성 부회장이 28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결과는 조건부 허가를 통해 식약처에서 발표할 것이다"면서 "CT-P59는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통해 장기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목표로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면 코로나19는 크게 걱정안해도 된다"고 밝혔다.
CT-P59는 지난달 327명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기 부회장은 "자료정리 이후 통계적 의견과 메디칼적인 의견을 내야 하는데 안전성 부분에 큰 이슈가 없어 크게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연내 조건부 허가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다. 곧 희망적인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조건부 허가를 받으면 바로 투여할 수 있도록 9월부터 10만명 처방분을 생산해놨다. 이에 더해 항체치료제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기 부회장은 "항체의약품은 선진국이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던 분야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시설이 1000만리터 정도 된다. 바이오시밀러와 백신 등을 제외하면 200만 리터 정도가 항체의약품을 생산하는 시설인데, 코로나19로 케파가 부족할 수 있어 내년에는 1개 공장을 풀로 돌려야 할지도 모른다. 현재 내부는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 부회장은 "CT-P59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도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영국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미국과 협업해 바이러스에 작용하는지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변이가 있다는 것은 두려운 존재이나 아직까지는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