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가 8월 7일부터 8일까지 24시간동안 파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전공의 파업일인 7일부터 대한의사협회 파업일인 14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의대의 수업 거부 및 실습 거부를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0개 의대별로 회장이 회원들의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의대협은 2일 대의원회 공지를 통해 “각 40개 의대 단위별 회장들이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한 번 따라주고 단위를 설득해달라”라며 "3일 오후 2시까지 회장들의 결정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우리 협회가 부싯돌이 되어 여러 협회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상황이다. 의대협이 먼저 결단을 내렸다"라며 "의대협을 회분들께 팔아서 설득해도 좋다”라고 했다.
의대협은 이어 “결단을 내리는 자만 결국 움직임을 내게 된다”라며 "회장들은 부디 마음 단단히 먹고 결단을 내려달라. 회원들을 이끌고 움직임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의대협은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를 이끌고 이들과 목소리를 위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업 거부 및 실습 거부 시행에 관련된 구체적 방안은 대전협과 함께 논의한 이후 추가 공지를 진행하기로 했다.
의대협은 “수업 및 실습 거부를 넘어 성명서를 작성해 배포한 이후, 세계의대생협회연합(IFMSA)의 인준 연서를 통해 이에 화력을 더할 예정”이라며 “항상 다른 협회들의 로드맵을 주시하겠다”고 했다.
특히 의대협은 한국의대의전원협회에 공문과 보도자료를 통해 수업거부와 실습거부를 빌미로 학생에게 유무형의 압력 및 불이익을 주는 의과대학은 회원 조사를 통해 그 단위명을 공고할 예정임을 알리겠다고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동참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 자신의 의대의 수업 거부 참여 상황을 알리는가 하면, 일부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대에 대해 비판 여론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의대생들은 “정부가 의대생들의 교육과 수련은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로 의사수를 늘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라며 “의사수를 늘려도 기피과와 취약지 기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