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고현준 인턴기자 충북의대 본1]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이 우리나라 시험제도가 도입된지 70년만에 처음으로 컴퓨터시험(Computer Based Test, CBT)으로 치러진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6일 서울 서일대 배양관에서 국시 시작 전 언론 브리핑을 갖고, 6~7일 이틀간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 16개 시험장에서 제86회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을 컴퓨터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접수자는 3328명이다.
특히 이번 시험은 그 동안 종이시험 기반의 전통적인 시험방식에서 벗어나 데스크톱PC 기반의 CBT 방식으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개별적으로 자신의 수험표가 등록된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보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시험 문제에 답하게 된다. 앞과 뒤 수험생간 시야는 가려지도록 칸막이 형태로 막아놨다.
국시원 이윤성 원장은 “1952년부터 시행된 의사 국가시험이 70주년이 되는 이번 시험부터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시험 방식과 출제 문항 수에 변화가 있다”라며 “먼저 CBT가 도입돼 수험생들이 종이가 아닌 컴퓨터를 사용해 시험을 보게 된다. 출제 문항 수는 360문제에서 320문제로 40문제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특히 이번 시험부터 문제에 음성과 영상이 함께 주어지는 멀티미디어 문항 출제되는 것이 CBT 도입과 더불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멀티미디어 문항은 첫 도입 시험에서 전체 문제 수의 1%에 해당하는 3문제가 출제됐다"고 말했다. 멀티미디어 문항은 임상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함으로써 응시자의 문제 해결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별도로 헤드폰도 마련됐다.
이 원장은 "멀티미디어 문항의 난이도는 시험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며 “멀티미디어 문항은 종이 시험에서 제공할 수 없었던 음성과 영상을 문제와 같이 제공해 수험생에게 진료 현장의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앞으로도 관련 문항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