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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환자의학회 "단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확보보다 체계적 진료시스템 필요"

    병상‧인력 현황 파악 공유하고 적절한 중환자 이송시스템 필요

    기사입력시간 2020-08-25 21:51
    최종업데이트 2020-08-26 03:36

     
    서울시에서 운영중인 중환자이송시스템인 SMICU. 사진=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가 효과적인 코로나19 중환자 진료를 위해 정부당국에 쓴소리를 냈다. 단순히 중환자병상을 확보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중환자 진료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25일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 및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한 제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중환자의학회는 우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사태에 대해 중환자실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단순히 병상만 마련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게 학회 측의 견해다. 중환자의학회는 가용병상과 진료인력을 고려한 실제 운영가능 병상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병상과 인력 현황 파악을 공유하고 적절한 중환자 이송시스템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중환자 진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환자 전문 의료진들과 시급히 정책적인 논의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중환자의학회는 "8월 15일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명을 넘어선 후 오늘까지 3000명이 넘어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증도와 사망률이 높은 60세 이상의 비율이 30%을 넘어서고 있고 인구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중환자실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것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회는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활실 내 중환자 병상 현황을 공유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실시간 정확한 병상현황 공유를 통해 향후 위중환자 추이에 따른 중환자병상 확충 방안 모색과 효율적인 중환자배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중환자의학회는 "종합병원에 중환자를 무작위로 배분하면 감염중환자의 특성 상 많은 중환자 전문의료인력이 투입돼 비효율적이다. 비 코로나19 환자의 진료차질을 초래함으로 거점병원과 일정규모 이상의 코로나19 중환자 진료 확보가 가능한 상급병원으로 중환자를 집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학회는 "거점병원 내 발생하는 중환자나 타 의료기관의 중환자의 중증도 분류를 통해 거점병원 내 혹은 상급병원 중환자실로 전원해 권역별 거전병원 중환자실을 확충해야 한다. 병원간 중환자 이송시스템을 점검하고 활성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