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관사테크' 해명이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으로 일하던 2012년 '세종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갭투자 목적으로 사들여 5년 만에 1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분양신청이 ‘실거주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31일 "김승희 후보자가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공급을 신청할 당시 식약처가 제공한 관사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실거주 목적이라고 해명했으나 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공직 퇴직’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설령 차장에서 처장으로 승진을 기대했더라도 처장에게도 관사가 제공되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이라는 해명은 궁색하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의 확인에 따르면 식약처는 오송 호수공원 근처 아파트 두 채를 임대해 차장과 처장에게 관사로 제공하고 있으며, 김 후보자 역시 차장 재직시절 관사에 거주했다.
김 후보자는 2011년 식약처 차장에 취임했으며, 세종시 도담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분양은 2012년 6월에 시행됐다. 식약처 차장으로 관사에 거주하면서 공무원 특별공급을 신청한 것이다.
김 의원은 "김승희 후보자는 공무원 특별공급을 신청할 때 관사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가 이미 두 채였다. 실거주 목적으로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해명은 하루만에 거짓임이 드러났다. 국민 앞에 거짓해명을 하는 것은 고위공직자로서 심각한 결격사유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