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시도의사회장단이 13일 오후 5시 회의를 통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해체를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권고하기로 했다.
의대생과 전공의가 올특위에 전혀 참여할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 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시도의사회장들은 올특위를 해체하는 대신 비상대책위원회 등 다른 투쟁 기구를 만들기 보단 임현택 의협 회장이 다시 전면에 나서 산적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주문했다.
그동안 올특위에 참여하지 않고 투쟁 최전선에서 한보 후퇴해 있던 임 회장이 다시 나서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대생과 전공의가 다시 의협과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각 시도의사회가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임현택 회장 탄핵(불신임) 관련 문제는 이날 직접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참석자가 "탄핵 관련 기사가 나오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정도로 알려졌다.
개원가 휴진 관련한 여러 의견들도 오고갔다. 일부 참석자들은 "1~2달 정도만 휴진하면 무조건 이기는 싸움이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 투쟁 동력을 다시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한 주장을 냈으나 "더 이상 개원가에서 휴진 등 투쟁을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반응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시도의사회장은 "현재 올특위에 의대생과 전공의가 전혀 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올특위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다른 투쟁 기구를 만들기 보단 일단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회장이 잠적을 감춘지 3주가 됐다. 다시 임 회장이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회장 탄핵 얘기는 특별히 없었다. 취임한지 별로 되지 않았고 위기의 상황에 회장 탄핵을 논의하긴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시도의사회장은 "회장 탄핵 얘기는 임 회장이 회의에서 나가고 나서 30분 정도 언급이 됐다. 직접적으로 탄핵 여부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탄핵 관련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위기론 정도에 대한 것"이라며 "다만 공식 회의에서 탄핵 관련 얘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