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당장 내년부터 의과대학 정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현장의 교육 역량도 함께 늘어나야 하지만 아무런 준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육부는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재정 투장과 시설 확충에 힘을 쓴다고 했다. 그러나 부산의대를 직접 다녀온 결과 현장에선 어떤 준비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존에 한 학년에 125명이 사용하던 강의실에 163명을 다 수용하지 못해 의대가 아니라 학생회관, 강당 등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이 상태로라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2025학년도 졸업생이 없이 증원된 신입생이 들어오게 되면 의대 학생 1인당 강의실 활용 면적은 0.88제곱미터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신문지 한장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크기"라며 "향후 신축건물을 짓거나 할때 예비타당성 면제 등 부처별로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주호 장관은 "학생들이 복귀 하지 않아서 의대 교육의 질 제고라는 중요한 과제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 비상대책 조치도 하루 빨리 학생들이 복귀해서 의료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내년도 예산에 의학교육을 위해 6062억원 투입을 확보한 상태고 2030년까지 5조원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가 재정 확보를 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도 빨리 돌아와 의대교육 선진화에 함께해달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향후 학기별로 학생들을 어떤 규모와 대상으로 어떻게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지 계획서를 (의대 측에) 제출하도록 했다"며 "해당 계획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재정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해서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