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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은 다중 시스템 장애, 전신 CT가 잠복 혈전증 식별에 도움"

    英연구팀, 사례 연구 결과 발표…추가 영상 찍은 환자 83%에서 추가 부위 혈전증 확인

    기사입력시간 2022-06-16 16:24
    최종업데이트 2022-06-16 16:24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코로나19 백신(ChAdOx1 nCov-19) 접종을 받고 백신 유도 혈소판 감소증(vaccine-induced immune thrombotic thrombocytopenia, VITT)이 발생한 환자에서 전신 영상 촬영이 혈전 잠재 부위를 감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애든브룩스병원(Addenbrooke's Hospital) 프리야 로저스(Priya Rogers) 박사팀이 ChAdOx1 nCov-19 1차 접종 후 VITT이 확인된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사례 연구 결과를 최근 북미영상의학회(RSNA) 학술지 Radi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VITT에서 영상은 혈전증과 합병증을 진단하고 중재법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국제 지침은 국소 증상별 영상을 권장하며, 혈전증이 여러 부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혈전증 잠복 부위를 평가하기 위해 전신 영상 촬영을 구체적으로 권장하는 지침은 없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영국 전역에서 VITT가 확인된 환자 샘플을 바탕으로 CT와 MRI, 초음파를 사용해 각 혈관계에서 혈전증의 빈도와 위치를 조사해 혈전 추가 부위를 식별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영국 전역의 7개 센터에서 환자 40명이 연구 포함 기준을 충족했다. 나이는 중앙값 41세였고, 대상자 중 22명이 남성이었다. 32명(80%)에서 1차 접종 후 14일 이내 증상이 나타났고, 나머지는 14~28일에 증상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 전체 40명 중 10명(25%)이 증상만을 기준으로 표적 영상 촬영을 받았으며 30명(75%)은 추가 영상 촬영을 받았는데, 주로 CT 폐혈관 조영술이나 복부 또는 골반 CT였다. 입원 48시간 이내 조영증강 축 CT를 사용한 전신 영상 촬영은 40명 중 26명(65%)에서, 부분 신체 영상 촬영은 4명(10%)에서 이뤄졌다.
     
    연구 기간 동안 추가 영상 촬영이 이뤄진 30명 중 25명(83%)에서 혈전증 추가 부위를 확인했다. 가장 흔한 추가 부위로 40명 중 16명(40%)에서 뇌정맥동 혈전증과 폐색전증의 조합이 확인됐고, 9명(23%)에서 뇌정맥동 혈전증과 긴문장간막정맥 혈전증이 확인됐다.
     
    환자 중 29명(73%)은 심한 두통과 시야 흐림, 발작 등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냈고, 이 환자 모두 CT나 MR 정맥조영술에서 뇌정맥동 혈전증이 확인됐다. 29명 중 20명이 추가 영상을 받았는데, 그 중 17명(85%)에서 폐색전증과 장간막 정맥 혈전증, 심부 정맥 혈전증, 전신 동맥 혈전증 등 추가 부위 혈전이 확인됐다.
     
    40명 중 호흡곤란과 기침 등 흉부 증상을 나타낸 6명(15%) 모두에서 폐색전증과 심장내 또는 관상동맥 혈전이 확인됐다. 6명 중 5명에서 추가 촬영이 수행됐고, 추가 대뇌 정맥동 혈전증, 추가 복강내 혈전증 등이 확인됐다.
     
    또한 전체 환자 중 복통과 구토, 직장 출혈을 비롯한 위장 증상을 나타낸 4명 모두에서 복부 내 혈전증이 발견됐으며, 추가 영상에서 대뇌 정맥동 혈전증과 폐색전증, 복합 대뇌 정맥동 혈전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추가 영상을 받은 환자 중 매우 높은 비율(83%)의 환자가 추가 부위 혈전증을 가지고 있었고, 상당한 비율의 환자에서 발병 후 첫 7일 이내 진행성 혈전증이 관찰됐다. 연구 샘플의 전체 사망률은 20%였고, 진행성 혈전증이 확인된 사람들의 사망률은 50%였다"면서 "이러한 발견은 VITT가 다중 시스템 장애임을 강조하고 전신 조영 증강 영상이 추가 혈전증을 식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VITT 환자는 다중부위 혈전증, 가장 빈번하게는 폐색전증, 장간막 정맥 혈전증과 함께 대뇌 정맥동 혈전증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영증강 CT 영상을 사용한 전신 영상은 잠복 혈전증을 식별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