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Asleep)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아마존(Amazon)의 협업스타트업으로 공식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앞으로 에이슬립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및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 1위 아마존 알렉사(Alexa) 스타트업팀과 협력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기반해 숙면을 돕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내년 1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아마존 부스에 공동으로 기술을 전시한다. [관련기사="침대 밑 센서나 웨어러블 착용은 불편" 무선 와이파이 기술로 편리하고 정확한 수면상태 측정 나선 에이슬립]
에이슬립 측은 “아마존 알렉사는 매년 전 세계 스타트업 15여 곳을 선정해 협업하고 있다. 알렉사 스마트 홈 스피커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길 원했던 아마존 알렉사 측의 수요와 에이슬립의 기술 제안 내용이 서로 맞아떨어졌다"라며 "특히 아마존 알렉사는 에이슬립의 수면 데이터 측정및 분석 기능과 맞춤형 수면 관리 서비스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에이슬립은 아마존 알렉사 스피커에 슬립테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음성을 통해 에이슬립 앱과 스피커를 연동해 기상 알람을 설정하거나 수면을 측정하는 등의 활동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알렉사, 수면 측정해줘”나 “알렉사, 수면이 어땠는지 말해줘” 같은 명령을 소리 내서 말하면 에이슬립 앱이 음성을 측정해 관련 정보를 전달해주는 식으로 기능이 구현될 수 있다.
에이슬립은 수면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더 나은 수면을 위한 개입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특히 아마존 알렉사에 솔루션을 납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사람의 침실에 녹아드는 ‘스마트 커넥티비티’를 구현해 조명, 공기청정기, 모션 베드 등 다양한 기기에 에이슬립의 수면 측정 및 분석 기술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구윤표 기술개발 팀장은 “스마트폰에 알렉사 앱을 다운받으면 알렉사 스마트 홈 스피커의 여러 기능을 검색해 활용할 수 있다. 에이슬립의 슬립테크 서비스가 결합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권수영 프로덕트 팀장은 “아무리 알렉사 스피커로 개인의 수면을 정확히 측정, 분석해낸다 해도 사용자의 니즈가 반영되지 않으면 그 기능은 제대로 활용되기 힘들다”라며 “알렉사 스피커가 스마트홈 내 커넥티비티(connectivity)을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만큼, 에이슬립도 알렉사 스피커와 같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가정에서 더욱 편리한 수면 개선 경험을 제공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잠이 들고 일어날 때까지 어떤 시점에, 어떤 스마트 기기로, 어떤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지 또는 음성 인터랙션 모델의 성격은 아침, 저녁 등 상황적 맥락에서 어떤 차이가 있어야 할지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아마존 협업 프로젝트를 이끈 이상현 글로벌총괄은 “수면 유도 사운드나 수면 측정 기능은 기존 알렉사 서비스 중에도 있었지만, 높은 정확도와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많지 않았다"라며 “에이슬립이 구현하고자 하는 모델은 수면 측정 및 분석 기능도 뛰어날 뿐더러 그 결과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so what' 솔루션을 제공한다”라고 했다.
이동헌 대표는 “가능성을 실제로 구현해준 우수한 팀원들 덕분에 에이슬립이 아마존 알렉사와 국내 유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IT기기와 능동적 인터렉션이 가능한 사용자 경험이 잘 결합된 프로젝트를 선보이게돼 기쁘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에이슬립의 글로벌시장 진출은 물론 아마존의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주고 양사 모두에게 의미 있는 행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