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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은 롱코비드로 고통…폐 질환부터 심장·혈액신경 질환까지 증세 다양

미국 보건복지부 롱코비드 중 특히 정신건강 문제 주목…우울증 환자 4배 이상 증가

기사입력시간 22-08-10 12:49
최종업데이트 22-08-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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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완치된 이후에도 오래 증상이 지속되는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로 고통받는 이들이 4명 중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보건복지부(HHS) 공중위생국(Public Health Service)은 3일 미국의사협회지(JAMA)를 통해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게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롱코비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하나 이상의 증상이 감염 3개월 이내 발생해 최소 2개월 동안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WHO가 인정하는 롱코비드 증상은 현재 2배 이상 늘어나 60여종에 달한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오브런던(UCL) 산하 세인스버리웰컴센터 등 연구에 따라선 200가지 장기 후유증 증상이 보고된다는 결과도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폐와 기관지에 염증이 남고 전신 쇠약과 무기력증, 이명, 호흡곤란부터 만성 심장질환과 당뇨병 등 증상도 보고된다. 

연구에 따르면 HHS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자 건강 기록에 등록된 6340만명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18세에서 64세의 코로나19 완치자 5명 중 1명에서 롱코비드 현상이 발견됐다. 연령대가 65세 이상으로 올라가면 비율은 4명 중 1명으로 증가한다. 

2022년 6월 미국 인구조사국의 온라인 가구 매박 조사에 참여한 6만2000명의 데이터에서도 코로나에 감염됐던 이들의 35.1%가 롱코비드를 경험했으며 현재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18.9%에 달했다. 

롱코비드는 전신에 걸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심장질환과 당뇨병, 신장, 혈액, 신경 질환과 더불어 정신 건강 장애도 동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롱코비드의 발병률과 유병률 추정치는 연구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롱코비드 증상과 범위,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 등은 일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미국 보건복지부는 롱코비드 증상 중 정신건강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대유행 기간 동안 정신 건강 장애와 약물 남용 사례가 증가했고 두려움과 불안, 우울증 등 코로나와 관련된 스트레스 요인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인구조사국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한 미국 성인의 비율은 2020년 11월 기준 42.6%까지 치솓았고 2022년 33%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는 2019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례도 급격히 늘어 2021년 기준으로 10만7000여명이 사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레이첼 레바인(Rachel Levine) 보건차관보는 "롱코비드 관련 진단 등을 위해 ICD-10코드가 2021년 10월부터 승인됐지만 롱코비드를 정의하는 200개 이상의 증상과 50개 이상의 조건을 특성화하고 분류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며 "관련 연구의 부족 등을 고려했을 때 팬데믹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눈높이에 초점을 맞추고 롱코비드 극복을 위해 절실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