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 코리(COREE)컴퍼니는 mRNA 백신 약물전달체(LNP 구조체)의 새로운 공법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코리는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Upenn)에서 스핀오프한 인피니플루딕스(Infini Fluidics)와 mRNA 전달체 생산 공정인 미세유체 공정(microfluidic process) 분야의 새로운 공법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인피니플루딕스는 반도체 칩 공정을 활용해 미세유체공학(Microfluidics technology) 기술 기반 차세대 약물전달체의 제조장치 및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벤처기업이다.
인피니플루딕스의 LNP 약물전달시스템 생산 공정 연구는 Upenn의 산학협력단(Penn Center for Innovation, PCI)의 지원을 받고 있다. 향후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도 Upenn 산학협력단과 백신 관련 기술개발, 기술사업화 등 다각도로 협업 및 상호교류를 할 예정이다.
Upenn은 면역학 및 약물전달체 세계적 권위자인 드루 와이즈만(Dr. Drew Weissman) 교수가 현 바이오엔텍 연구총괄 수석부사장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o) 박사와 함께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국의 대학교다.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COVID19) mRNA 백신 모두 Upenn에서 개발한 이 두 박사의 mRNA 연구성과를 활용해 개발됐다. mRNA 플랫폼 기술은 팬데믹 종식의 희망을 넘어 mRNA를 활용한 새로운 약물 개발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은 mRNA 백신 제조 중 가장 까다로운 부분인 미세유체 공정 분야며, 특히 인피니플루딕스가 초고속 미세유체 처리가 가능한 기술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생산공정 중 병목현상 부분인 미세유체 공정의 시간당 처리량을 극대화해 기존 생산량의 128배 이상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명식에 특별 참석한 펜실베니아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인 비제이 쿠마르(Dr. Vijay Kumar, 로봇공학/응용과학교수)는 "Upenn에는 mRNA 플랫폼을 최초 개발한 교수와 함께 세계적인 인재들이 모여 연구하고 있고, COVID19와 같은 재난은 공학과 의학의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정확한 방법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알아내는 것이 바로 엔지니어들이 해야 할 역할이자 의무이고 우리의 소중한 연구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윤 대표는 "mRNA 플랫폼 기술은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백신뿐만 아니라 암, 에이즈, 자가면역 및 유전질환 등의 예방 및 치료제까지 그 적용 분야가 확대 연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세유체 공정 분야의 새로운 공법을 연구 중인 인니피플루딕스 및 Upenn의 산학연구단과 협업은 기존 생산 기술의 특허회피 등의 제한적 개발이 아닌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선도할 수 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은 면역학, 약물전달체 연구자가 있는 기업과 연구소가 속속 동참하고 있으며, 확보한 3개의 후보물질 중 하나인 이노알엔에이(InnoRNA)의 mRNA 백신 후보물질은 비임상을 마치고 6개월 뒤 Human Dozing 1상 임상을 목표로 IND(임상시험계획) 작성 중이다.
또한 지난달 26일 옥스퍼드대학교와 팬데믹 사이언스 동맹 협약을 통해 글로벌 임상 수행 계획을 체결한 컨소시엄은 이 백신 후보물질이 옥스퍼드대학교가 수행할 첫 번째 백신 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은 "한미사이언스가 10억 도즈 이상 대량생산 인프라인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와 mRNA 원료를 대량공급 기반을 갖고 있는 한미정밀화학의 지주회사"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인피니플루딕스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세대 지질나노입자(LNP구조체) 생산 공정 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백신 개발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 참여 기업 바이오헬스케어 코리컴퍼니(COREE Company)는 미국, 이태리, 북경, 포항법인 등 각 계열사를 통해 그동안 구축된 R&D 기업과 임상 병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핵심 플랫폼 기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