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여당이 2026년 의대증원 유예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정작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 모두 반대하면서 중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페이스북에 간호법 통과와 관련한 글을 올리며 의대증원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만나 윤석열 대통령 설득을 요청한 바 있는데, 한 대표의 2026년 증원 유예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역시 2025년 증원도 수용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앞서 일부 언론이 전의교협이 한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지만 전의교협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전의교협 김창수 회장은 “2026년 증원 유예를 제시하는 등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란 의미”라며 “전의교협의 입장은 이대로는 교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2025년 증원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에 앞서 대통령실 역시 여당의 중재안에 대해 반대를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최근 고위당정협의회 직후 한덕수 총리를 통해 2026년 의대증원 유예를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즉각 거절했다.
한 대표는 이와 관련 27일 페이스북에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되, 국민 건강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 드리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재차 2026년 유예 필요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