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이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7월 31일까지 1900명대의 일평균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보다 보수적인 분석에선 8월까지 최대 2500명까지 일평균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천대길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융합센터(G-ABC)는 14일 '인공지능 활용 감염병 유행예측 알고리즘 및 중재 전략 효과분석 체계 개발 및 고도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예측 연구는 백신 접종율이 반영된 'SEIR 모형'의 개선된 형태로 진행됐다. 또한 현재 유행 수준(재생산수 1.3-1.5)과 다양한 4단계 거리두기의 효과 등을 가정하고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전파력 확산이 가정됐다.
예측 결과,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지속될 경우 7월 31일까지 최대 1800~1900명대의 일평균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발싱 시, 재생산지수가 0.7로 유지되고 유행 정점은 7월 20~22일로 일평균 확진자 수는 1600~1700명대로 예상됐다.
총 확진자 수를 좀 더 보수적으로 예측한 모형도 있다.
진단 검사건수, 검사의 예측 정확성, 백신접종율, 자가격리 등 현행 조치에 대한 효과가 반영된 'SEIR MC 모형'을 토대로 유행상황을 분석한 보스턴대학병원 조영지 연구원은 현행상황이 유지 될시, 향후 10~15일간 확진자가 2000명을 초과하면서 확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시행 뒤엔 확진자가 1700명에 이르기까지 확산세가 7~10일간 유지되고 소아청소년의 확산 정점은 성인 확산 정점의 10~15일 후 올 것으로 관측됐다.
조 연구원은 이에 따른 중증 증상자 수도 현재 상황이 계속될 경우 향후 20일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거리두기 2주 시행 뒤엔 향후 12일 이후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인공지능(Gaussian process) 모형을 통해 분석한 서울시립대 송경우 인공지능학과 교수에 따르면 8월 중순까지 일평균 확진자 수가 2500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인공지능 유행 예측 모형은 확진자수, 공휴일 여부, 사회적거리두기 정도, 백신 접종율 등을 인공지능이 학습한 뒤 미래 상황을 예측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다만 특정 인과관계에 따른 변화 추정은 어려울 수 있다.
확진 추세 분석엔 다소 차이가 있지만 4단계 거리두기 2주 적용 후 적용 해제 시점에 맞춰 일평균 확진자가 다시 재증가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공통된 견해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가천대길병원 정재훈 예방의학과 교수는 "거리두기 4단계 2주 조치 후 방역이 해제되면 확진자가 다시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4단계 적용기간에 따라 사망자의 변화는 크지 않으나 2주만 적용할 시 중환자 급증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