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7월부터 확진자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가천대길병원 정재훈 예방의학과 교수가 일부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7월부터는 확진자 감소세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6월까지 고위험군 접종이 완료되고, 7월부터 11월까지 선형적으로 전국민 70%까지 백신을 접종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방역 조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7월 이후 확진 감소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재차 유행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 9월달 예상 최고 확진자 수는 600명대 가량으로 예상 최저 확진자 수는 약 200명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가천대길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융합센터(G-ABC)는 최근 코로나19 유행예측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이번 연구는 정부의 관여 없이 이뤄진 민간 연구그룹의 독립적 예측 결과로 아직 외부 검증과 동료평가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완료될 시, 8월이 되면 70세 코로나19 사망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6월 고위험군 접종 완료 후 곧 바로 방역정책을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연구진의 견해다.
연구진은 "6월 고위험군 접종 완료 후 즉시 방역을 완화하게 되면 일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6월말 접종 완료후 1달 정도 방역을 유지하고 8월초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확산이 매우 저지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에 대해 정재훈 교수는 "백신접종에 따른 효과는 7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고위험군 접종이 완료되면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등 여러 완화 정책을 준비 중에 있다"며 "바로 방역을 완화하기 보다 1개월 정도만 방역을 유지한다면 하반기 더 좋은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