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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 기동훈 위원장 "추무진 회장 등 의협 집행부가 활동 방해"

    비대위-집행부 갈등 표면화…기 위원장 전격 사퇴

    기사입력시간 2017-12-13 15:23
    최종업데이트 2017-12-13 15:24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기동훈 홍보위원장. 사진=대한전공의협의회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기동훈 홍보위원장은 13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의협 추무진 회장이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진행과정을 방해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1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비대위와 집행부 갈등을 표면화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기 위원장은 “비대위는 활동이 시작되자마자 예산 집행에 문제가 없다는 법률자문을 받았다”라며 “의협 집행부는 대의원총회 결과가 정관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면서 예산 집행을 고의적으로 지연시켰다”고 했다.

    기 위원장은 “홍보위원회는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허용 법안과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정책(문재인 케어)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했다”라며 “사비 400만원을 내고 다른 위원들도 사비 500만~1000만원을 자발적으로 차출했다”고 했다. 그는 “추 회장은 비대위원들의 사비로 홍보가 진행되는것이 자신에게 압박이 되자 그제서야 홍보 업체를 계약하고 재정을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기 위원장은 “집행부에 대회원 홍보를 위해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문자 이메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집행부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이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켰고 비대위에서 압박하자 그제서야 협조했다”고 밝혔다.
     
    기 위원장은 “집행부는 비대위에서 만드는 보도자료에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 있다면 비대위에 파견된 의협 직원을 통해 수정을 요청했다”라며 “오전에 나가야 할 보도자료가 결국 저녁이 돼서야 나가는 일이 생겼다”고 했다.
     
    기 위원장은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반대에 대해서도 “추 회장은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법안 심사 당일 비대위와 논의 없이 국회의원들 앞에서 의한정(의협-대한한의사협회-정부)협의체를 제안했다”며 “의협 비대위 전체 회의에서 끝까지 말을 돌리면서 본인이 제안을 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해당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한)대의원 총회의 의결을 위반한 것이자 탄핵까지 진행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 회장은 회원을 위한 회무가 아닌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라며 “추 회장은 궐기대회에 회원들이 어느 정도 모인다는 집계를 확인하자 보도자료와 문자를 통해 전적으로 협조한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가 실제로 집행부 상임이사들에게 업무 협조를 부탁하자 단호하게 거절하는 등 끝까지 집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만 보였다”라며 “추 회장은 내부 정치를 그만하고 외부를 향해 활동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