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수련 성과 평가해 56곳 선별”…정부,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에 953억원 지원

    92개 수련병원 신청해 수도권 24곳·비수도권 32곳 선정…인턴·8개 전문과목 대상

    책임지도전문의·교육전담지도전문의 지정해 정기 면담·임상실습 지도·역량평가 강화

    기사입력시간 2026-07-01 15:11
    최종업데이트 2026-07-01 15:1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대상을 수련 성과 평가를 통해 선별하고, 선정된 56개 수련병원에 약 953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사업 참여를 신청한 수련병원이 심사를 거쳐 모두 참여했지만, 올해부터는 수련병원별 성과와 역량을 질적으로 평가해 재정지원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참여를 신청한 92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선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총 56개 수련병원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선정 병원은 수도권 24곳, 비수도권 32곳이며, 예상 지원금은 총 953억원이다. 수도권에는 490억원, 비수도권에는 463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은 인턴과 8개 전문과목 전공의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도전문의 수당과 전공의 교육 운영비 등 수련환경 혁신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대상 과목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다. 

    올해부터 수련 성과 질적 평가…평가자 70여명 현장·서류평가

    복지부는 올해 사업에서 수련병원에 대한 재정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각 수련병원의 수련 성과를 질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참여 병원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전공의단체, 의학교육 전문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의학회 등이 참여하는 ‘2026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선정평가단’을 구성했다. 선정평가단과 학회, 수련병원 전문가 등 평가자 70여명은 5~6월 현장·서류평가를 실시했고, 그 결과에 따라 참여 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2025년은 사업 첫해로 참여를 신청한 모든 수련병원이 선정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사업에 참여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단순 신청 중심 지원이 아니라, 수련병원별 교육 성과와 역량을 따져 지원 대상을 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지원금 배분에서는 지역 수련병원 육성도 고려됐다. 복지부는 비수도권에도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별 지원금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5대5 수준으로 배분했다. 또 규모가 큰 수련병원에 지원금이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전공의 인원이 100명을 초과하는 수련병원의 지원금 증가 폭은 점차 줄어드는 구조로 설계했다. 

    책임지도전문의·교육전담지도전문의 지정…수련교육 내실화

    이번 사업의 핵심은 전공의 교육을 실제로 담당하는 지도전문의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인턴과 8개 전문과목 전공의에게 밀도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책임지도전문의’와 ‘교육전담지도전문의’ 지정 제도를 도입했다. 이들은 전공의와의 정기적인 면담, 임상실습 지도, 역량평가와 피드백 제공 등을 맡는다. 

    복지부는 지도전문의가 단순히 진료 현장에서 전공의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교육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보상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공의가 전문의로서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수련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2026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예산은 총 971억원이다. 이 중 인턴과 8개 과목 전공의 수련병원 중 수련 성과 상위 병원에 지급되는 수련환경 혁신지원금은 954억원이다. 레지던트 임상술기 역량 강화를 위한 6개 전문과목 학회 주관 술기교육 비용 11억원, 수행기관 사업운영비 5억원도 포함됐다. 

    전공의들 “지도전문의 수당·교육 책임 부여 바람직”…편차 개선 요구도

    복지부는 지난 4월 온라인 익명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해 사업 참여 수련병원과 과목에 소속됐던 전공의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설문에는 354명이 응답했다.

    전공의들은 “적극적인 교수님들께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지도전문의에게 국가가 수당을 지급하고 교육 책임을 부여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지도전문의가 누군지에 따라 편차가 크다”, “회진 때 교수님이 환자 진료와 관련한 교육 및 피드백을 강화하는 것이 교육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등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복지부는 앞으로 사업 초기부터 수련교육 내실화와 수련환경 개선에 앞장선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고, 전공의 의견을 포함해 사업 성과와 개선사항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에서 제외됐거나 수요가 있는 수련병원에 대해서는 수련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내년 선정평가에서는 평가점수가 올해보다 일정 수준 상승하는 등 개선 실적에 대한 보상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부산대병원 등 56곳 선정

    2026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참여병원은 가나다순으로 가톨릭관동대국제성모병원, 가톨릭대대전성모병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강북삼성병원, 강원대병원, 건국대병원, 경북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경희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보훈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삼성창원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아주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영남대병원, 예수병원, 울산대병원, 원광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인하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 조선대병원, 중앙대병원, 차의과학대분당차병원,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충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양대병원, 한양대구리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이다. 

    보건복지부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올해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은 기존의 수련환경평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련병원의 성과와 역량을 질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각 수련병원과 수련 현장에 계신 지도전문의들께서는 미래 의료인력 양성을 책임진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전공의 지도와 교육에 더욱 힘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