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발표가 임박해 오는 가운데 의대생들이 의대증원에 대응하기 위한 TF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며 전열 재정비에 나선다.
최근 의과대학 학장들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적정 증원 수준을 350명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의대생들은 “현재도 교육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그런 방식의 논의는 지양하기로 했다”고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10일 저녁 대의원정기총회를 열고 의대정원 대응 방안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
의대협은 이날 지난 임시총회에서 의대증원 대응을 위해 구성한 TF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발표가 임박하면서 본격 대응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의대협 우성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각 의과대학 대표들의 추천을 받아 총 10~20명 내외로 TF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대응이 필요할 때 지체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마련해 둔 대략적 대응 로드맵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인데,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대표들과 논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도 대응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함께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KAMC 등을 중심으로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 규모로 350명이 적정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일각에서 적정 수준의 의대 증원은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도 나오는 데 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현재도 의학 교육의 질이 좋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그 문제는 그대로 두고 증원을 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몇 명까지는 증원이 괜찮고, 몇 명 이상은 안 된다는 식의 논의는 지양하기로 했다”며 “총회에서도 관련 논의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