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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 인플루엔자, 인수공통 감염 사례 늘며 팬데믹 가능성 우려…범용 백신 등 대응책 필요

    CSL 시퀴러스코리아, 조류 인플루엔자의 위험성과 팬데믹 대비의 필요성 논의 기자간담회 개최

    기사입력시간 2024-09-24 14:44
    최종업데이트 2024-09-24 14:44

    사진: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CSL시퀴러스코리아(CSL Seqirus Korea)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잠재적 위험성과 향후 글로벌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자사의 주요 기술력 및 글로벌 협력 현황 등을 공유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주로 야생 수조류에서 발생하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최근에는 가금류와 야생 조류를 넘어 포유류와 사람에 대한 감염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5N1은 A형 인플루엔자의 변이종으로 지금까지 300종 이상의 조류와 40종 이상의 포유류를 감염시켰고,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감염된 소와 가금류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가 총 14건이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최근 오리 농장 등에서 H5N1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간담회에 연자로 참여한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조류 인플루엔자: 위험성, 최신 동향 및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조류 인플루엔자의 위험성과 한국의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 전략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아직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근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 사례가 잦아지는 만큼 학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H5N1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하며 전세계적으로 방역 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면서 "감염병 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향후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선된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 기술의 개발 및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충분한 물량을 비축하는 등 사전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CSL 시퀴러스 팬데믹 총괄 마크 레이시(Marc Lacey)는 '전염병 발생 및 팬데믹 대비' 주제 발표를 통해 글로벌 인플루엔자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CSL 시퀴러스의 기술력과 전 세계 약 30개국 정부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맺고 있는 팬데믹 대응 및 공급 계약 협정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CSL 시퀴러스의 팬데믹 사업부는 WHO에서 인플루엔자 팬데믹을 선언하면,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통해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에서 인플루엔자 팬데믹 백신 생산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다. 또한, CSL 시퀴러스는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 변종을 포함한 인수공통 전염병 백신을 생산 및 공급하는 등 전 세계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레이시 총괄은 "CSL 시퀴러스는 인플루엔자 팬데믹 발생시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기존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팬데믹에 대항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적은 항원 용량으로도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는 독자적인 MF59 어쥬번트(adjuvant)와 뛰어난 유정란 및 세포 배양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인플루엔자 팬데믹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CSL 시퀴러스코리아: 한국의 인플루엔자 예방의 미래를 선도하다'를 주제로 발표한 CSL 시퀴러스코리아 유기승 대표는 "CSL 시퀴러스코리아는 자사가 보유한 우수한 글로벌 보건 협력, 백신 기술력, 그리고 백신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공중 보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SL 시퀴러스는 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 전문 기업으로, 스페인 독감(1918년), 아시아 독감(1957년), 홍콩 독감(1968년), 신종플루(2009년), 코로나19까지, CSL 시퀴러스는 팬데믹이 발생할 때마다 백신을 생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