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암젠(Amgen)이 현금 19억 달러(약 2조 1400억 원)에 파이브프라임 테라퓨틱스(Five Prime Therapeutics)를 인수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섬유모세포성장인자수용체(FGFR2b) 표적 위암 치료제인 베마리투주맙(Bemarituzumab)을 포함한 파이브프라임의 파이프라인이 암젠의 종양학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파이브프라임의 주요 자산인 베마리투주맙은 3상 임상시험 준비 단계인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FGFR2b 억제제다. FGFR2b은 비-HER2 양성 위암 환자의 약 30% 및 기타 고형 종양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마리투주맙은 진행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무(GEJ) 암에 대한 2상 FIGHT 연구를 통해 무진행 생존(PFS)과 전체 생존(OS), 전체 반응률(ORR)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보여줬다.
또한 추가 분석에서, FGFR2b 표적의 중요성과 표적에 대한 베마리투주맙의 활성 모두를 확인함과 동시에 종양 세포에서 FGFR2b의 효능과 발현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줬다. 암젠은 이 상관관계가 FGFR2b가 폐암과 유방암, 난소암 및 기타 암을 포함한 다른 상피암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특히 위암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흔한 암이라는 점에서, 암젠은 이 지역이 베마리투주맙의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젠은 베마리투주맙의 잠재적인 마케팅을 준비하면서, 이 후보물질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과 기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입지를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
파이프브라임은 베마리투주맙을 위해 자이랩(Zai Lab Limited)과 제휴했고, 자이랩은 승인 시 중국에서 이 약을 판매할 권리를 가진다. 암젠은 인수 조건에 따라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암젠 로버트 브래드웨이(Robert A. Bradway)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브프라임 인수는 유망한 후기 단계, 퍼스트인클래스 위암 치료 글로벌 자산으로 우리의 종양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우리의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단클론항체 제조 능력을 활용해 베마리투주맙의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