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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5기 회장 선거 여한솔 후보 당선

    533표 차로 주예찬 후보 따돌려…파업 이후 무관심으로 투표율은 35.8%로 저조

    기사입력시간 2021-08-14 07:48
    최종업데이트 2021-08-14 07:48

    여한솔 제25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당선인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5기 회장선거에서 기호 2번 여한솔 후보(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3년차)가 당선됐다.
     
    13일 오후 7시 발표된 제25기 대전협 회장 선거 개표 결과, 여한솔 당선자는 총 투표수 3651표 중 2092표(57.3%)를 얻어 1559표(42.7%)를 득표한 주예찬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여한솔 당선자는 현재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3년차로 21기~23기 대전협 집행부에서 정책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회무 경험이 풍부해 대전협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하며 경선으로 진행됐다. 특히 여한솔 후보, 주예찬 후보가 각각 23기와 24기 집행부 출신이란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투표를 앞두고 지난 7일 열렸던 토론회에서는 최근 의료계의 뜨거운 이슈인 PA 문제를 놓고 양 후보가 격돌하면서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유권자 10198명 중 3651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35.8%로 저조했다. 역대 최저인 20기 회장선거 당시 28.5%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20기 회장선거가 전자투표 도입 전임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 투표율은 아쉬운 수치다.
     
    불과 1년 전인 24기 회장선거가 파업 직후 전공의들의 높은 관심 속에 65.97%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30% 이상 떨어졌다.
     
    여한솔 당선인은 “낮은 투표율이지만 투표에 참여해주신 전공의 회원분들께 감사하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파업 이후 회의감이 이번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며 "회무는 집행부의 힘만으로 굴러갈 수 없고 전공의 회원들의 관심과 지지가 중요하다. 집행부를 꾸려나갈 사람으로서 전공의들의 무관심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당선인은 경쟁자였던 주예찬 후보에 대해서는 "주 후보의 존재가 여러 사안들에 대해 보다 깊어 연구하고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끝으로 PA 문제에 대해서는 "현장 상황이 어려우니 덮자거나, 유연하게 가자는 식으로 하기 보다는 원칙적으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 분명히 지적할 것"이라며 "이런 입장이 전제가 된 이후에 정부나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