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전자의무기록(EMR) 기업 이지스헬스케어가 설립 3년만에 의원 1400곳과 계약하면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이지스헬스케어 김승수 대표이사는 10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설립 이후의 회사 현황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개원가 전자차트 시장의 절대 강자는 유비케어의 의사랑으로 정해져있다. 하지만 의사들이 기존에 쓰던 차트를 교체하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보통 차트가 노후화돼서 새로운 차트를 찾거나, 새롭게 개원하는 개원의들이 주고객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삼정KPMG 회계법인에서 10년동안 병원 컨설팅을 해온 경험을 거쳐 회사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로 시작했다가 모든 의료정보가 차트에 모인다고 판단해 2019년 이지스헬스케어의 공동대표가 됐다. 본사는 인천 송도에 있고 서울 양재 소재 헬로 100센터에 거점센터를 두고 있다.
고객 중심 삭감 예방 서비스, 입소문을 타고 계약 확대
개원가 EMR시장 점유율 1위는 단연 유비케어로 1만4000여곳의 의원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비케어는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 33.94%에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약 52%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 금융업계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GC녹십자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 헬스케어의 맹추격이 이어지면서 설립 첫해인 2017년 매출액 6억원에 이어 2018년 20여억원, 2019년 30여억원을 기록했다. EMR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시리즈A를 투자받은 다음 시리즈B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설립 20년이 넘는 업체들이 시장의 6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1000여개의 의원과 계약하면서 업계5위 정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대학병원은 EMR에 1000억원씩 투자한다. 의사 입장에서 이 차트를 쓰다가 개원하면 차트의 품질 자체가 다르다. 월사용료가 10만원도 되지 않는 단순한 차트를 쓰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자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별도의 기술영업에서 강점이 보여지고 있다. 기능적으로는 삭감 예방제도가 매우 잘 돼있다”라며 “기존 시스템은 최종적으로 청구한 다음에서야 삭감 처방이 걸러진다. 하지만 이지스 차트는 처방 단계에서 사전심사를 통해 삭감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삭감을 예방하면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런 입소문을 타고 계속 소개를 받아 고객이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라며 “새로 개원하는 의사들이 주로 선택하고 있으며 검진센터를 운영하는 내과의원의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 20% 이상 확보가 1차 목표, 주식 상장도 준비
EMR은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이익이 되는 구조다. 이지스헬스케어는 시장점유율 2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한 다음 장기적으로 10년 정도 고객이 쌓이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차트 자체만으로는 크게 수익이 나지 않는다. EMR 설치비는 보통 100만원선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그러다 보니 차트 회사들은 월사용료를 10만원선에서 책정하고 있다. 회사에 따라 사용료에 대한 프로모션 등을 내세우기도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EMR 시장에서 최저가를 추구한다. 하지만 검사 수수료, 장비연동 수수료, 모바일 수수료 등 차트 이외에서 수익을 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EMR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이익이 남는 구조다 보니 3000곳의 의원과 계약해야 본전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며 “B2C 시장까지 확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와 IT를 접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의원 5000곳과 계약하면 주식시장 상장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개원이 줄긴 했지만 10년간 전체 의원수는 늘었다”라며 “많은 의원이 문을 닫는다고 하지만 그만큼 또 생기기 때문에 시장성은 충분히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이지스는 발로 뛰는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업계 1위와 싸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룡을 깨우고 자신만의 파이를 키우는 회사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의사들이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모바일 헬스케어로 확장, 개인 중심 데이터 활용 기대
이지스헬스케어는 차트를 통해 모바일을 활용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김 대표는 “젊은층은 진료 예약 등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좋아한다. 모바일로 접수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단축시키고 진료비 결재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1차 의료기관만이 아니라 2차, 3차 의료기관이 사용할 수 있는 EMR로 통합하려고 한다. 대학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쓰는 EMR업체 등과 최대한 협력하려고 한다”라며 “경영분석 등 별도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때 마침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데이터3법이 통과됐다.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정보에 대해서는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보존의 목적으로 처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등이다. 김 대표는 “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민감한 정보는 법에 따라 모으기가 쉽지 않고 한 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라도 일어나면 기업 이미지가 망가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의사들이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도 책임을 져야 하고 처방권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은 불안해하는 측면이 있다. 의사 중심으로 데이터를 모으기는 어렵고 오히려 환자들을 중심으로 개인이 움직여야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환자 개인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쉬운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5년 후쯤 의료정보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인 개원의들과의 단톡방 서비스도 의외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 대표는 “A/S를 위해 단톡방을 열었는데 제품 상담이 아니라 의사들끼리 교류가 일어나고 있다. 전공분야가 아닌 환자가 왔을 때 의사들끼리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라며 “별도의 경영 분석 서비스를 통해 병원 경영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구현해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모든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별도의 질환을 갖게 된다. 대한민국의 IT기술이 최고로 발달해있고 우수한 인재가 모이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앞으로 헬스케어 시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스헬스케어 김승수 대표이사는 10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설립 이후의 회사 현황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개원가 전자차트 시장의 절대 강자는 유비케어의 의사랑으로 정해져있다. 하지만 의사들이 기존에 쓰던 차트를 교체하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보통 차트가 노후화돼서 새로운 차트를 찾거나, 새롭게 개원하는 개원의들이 주고객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삼정KPMG 회계법인에서 10년동안 병원 컨설팅을 해온 경험을 거쳐 회사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로 시작했다가 모든 의료정보가 차트에 모인다고 판단해 2019년 이지스헬스케어의 공동대표가 됐다. 본사는 인천 송도에 있고 서울 양재 소재 헬로 100센터에 거점센터를 두고 있다.
고객 중심 삭감 예방 서비스, 입소문을 타고 계약 확대
개원가 EMR시장 점유율 1위는 단연 유비케어로 1만4000여곳의 의원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비케어는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 33.94%에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약 52%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 금융업계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GC녹십자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 헬스케어의 맹추격이 이어지면서 설립 첫해인 2017년 매출액 6억원에 이어 2018년 20여억원, 2019년 30여억원을 기록했다. EMR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시리즈A를 투자받은 다음 시리즈B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설립 20년이 넘는 업체들이 시장의 6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1000여개의 의원과 계약하면서 업계5위 정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대학병원은 EMR에 1000억원씩 투자한다. 의사 입장에서 이 차트를 쓰다가 개원하면 차트의 품질 자체가 다르다. 월사용료가 10만원도 되지 않는 단순한 차트를 쓰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자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별도의 기술영업에서 강점이 보여지고 있다. 기능적으로는 삭감 예방제도가 매우 잘 돼있다”라며 “기존 시스템은 최종적으로 청구한 다음에서야 삭감 처방이 걸러진다. 하지만 이지스 차트는 처방 단계에서 사전심사를 통해 삭감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삭감을 예방하면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런 입소문을 타고 계속 소개를 받아 고객이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라며 “새로 개원하는 의사들이 주로 선택하고 있으며 검진센터를 운영하는 내과의원의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 20% 이상 확보가 1차 목표, 주식 상장도 준비
EMR은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이익이 되는 구조다. 이지스헬스케어는 시장점유율 2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한 다음 장기적으로 10년 정도 고객이 쌓이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차트 자체만으로는 크게 수익이 나지 않는다. EMR 설치비는 보통 100만원선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그러다 보니 차트 회사들은 월사용료를 10만원선에서 책정하고 있다. 회사에 따라 사용료에 대한 프로모션 등을 내세우기도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EMR 시장에서 최저가를 추구한다. 하지만 검사 수수료, 장비연동 수수료, 모바일 수수료 등 차트 이외에서 수익을 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EMR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이익이 남는 구조다 보니 3000곳의 의원과 계약해야 본전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며 “B2C 시장까지 확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와 IT를 접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의원 5000곳과 계약하면 주식시장 상장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개원이 줄긴 했지만 10년간 전체 의원수는 늘었다”라며 “많은 의원이 문을 닫는다고 하지만 그만큼 또 생기기 때문에 시장성은 충분히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이지스는 발로 뛰는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업계 1위와 싸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룡을 깨우고 자신만의 파이를 키우는 회사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의사들이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모바일 헬스케어로 확장, 개인 중심 데이터 활용 기대
이지스헬스케어는 차트를 통해 모바일을 활용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김 대표는 “젊은층은 진료 예약 등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좋아한다. 모바일로 접수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단축시키고 진료비 결재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1차 의료기관만이 아니라 2차, 3차 의료기관이 사용할 수 있는 EMR로 통합하려고 한다. 대학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쓰는 EMR업체 등과 최대한 협력하려고 한다”라며 “경영분석 등 별도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때 마침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데이터3법이 통과됐다.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정보에 대해서는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보존의 목적으로 처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등이다. 김 대표는 “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민감한 정보는 법에 따라 모으기가 쉽지 않고 한 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라도 일어나면 기업 이미지가 망가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의사들이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도 책임을 져야 하고 처방권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은 불안해하는 측면이 있다. 의사 중심으로 데이터를 모으기는 어렵고 오히려 환자들을 중심으로 개인이 움직여야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환자 개인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쉬운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5년 후쯤 의료정보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인 개원의들과의 단톡방 서비스도 의외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 대표는 “A/S를 위해 단톡방을 열었는데 제품 상담이 아니라 의사들끼리 교류가 일어나고 있다. 전공분야가 아닌 환자가 왔을 때 의사들끼리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라며 “별도의 경영 분석 서비스를 통해 병원 경영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구현해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모든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별도의 질환을 갖게 된다. 대한민국의 IT기술이 최고로 발달해있고 우수한 인재가 모이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앞으로 헬스케어 시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