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종근당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평이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나 순이익이 대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종근당은 2021년도 3분기 영업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임상시험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종근당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한 3412억7000만원이었으며, 1~3분기 누계실적은 9788억200만원으로 올해도 무난히 1조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3.7% 감소한 370억2500만원이며, 1~3분기 총 영업이익은 930억9700만원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차감 전 계속사업 이익은 241억3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4% 감소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12억7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96.3% 줄어든 수치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순이익 감소에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R&D 비용 지출이다. 세무조사 후 법인세 비용도 이익 감소분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면서 "GMP 위반에 따른 판매 정지는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잠정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진 제품은 종근당데파스정0.25밀리그램, 베자립정, 프리그렐정, 리피로우정10mg, 칸데모어플러스정16/12.5밀리그램, 타무날캡슐, 유리토스정, 네오칸데플러스정, 타임알캡슐 등 9개 제품이다.
한편 종근당은 아직까지 글로벌 임상3상시험에 대한 구체적 비용을 집계하지 않았으나, 3상임상은 통상적으로 적게는 수천억원부터 많게는 조단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올해 3월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약물재창출방식으로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CKD-314)주에 대한 임상 2상시험을 완료한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4월 식약처에 600명 규모의 임상3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해 승인을 받고 국내는 물론 유럽,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시험은 오는 2023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한양대병원을 비롯한 14개 병원에서 환자모집을 이어가고 있다.
종근당은 임상3상 시행 이후 잇따라 순이익이 감소해왔으며, 지난 9월에는 코로나19 임상시험과 R&D 확대를 위해 1000억원의 무보증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이중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에 250억원을 사용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