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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응급실 의사들이 대통령에 전한 편지

    응급의학과의사회, 젊은 응급의학과 의사 54인 편지와 수기 대통령실에 전달…"의사의 진솔한 목소리 들어달라"

    기사입력시간 2024-05-23 12:05
    최종업데이트 2024-05-23 12:22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국민의 한 사람인 의사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22일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이날 응급의학과 젊은 의사 54인 명의의 편지와 응급의학과 전공의 54명의 수기가 담긴 ‘응급실, 우리들의 24시간’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환자들조차 공공과 지방의 의료를 신뢰하지 못하고 서울로 발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자와 의료진이 쌍방 신뢰할 수 있는 진료와 교육 환경,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지향하는 의료개혁의 방향대로는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때문에 젊은 의사들은 명확한 원칙과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근거 하에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길 바라며 원점 재논의를 요청드려왔다”며 “이는 환자의 곁에서 지속적으로 의료진이 최선을 다할 수 있길 바랐기 때문이고, 조건 없는 반대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에 대한 반기도, 아집도 아니다”라며 “그저 이런 환경에서는 더 이상 스스로를 혹사하며 일할 수 없고, 최선을 다해 환자만을 진료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의 최전선에서 자긍심을 갖고 일해 나가던 젊은 의사들이 왜 가장 먼저 사직서를 제출했는지 살펴달라”며 “최일선에서 환자를 보기를 선택하고 한국 의료의 발전에 기여해온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끝으로 “의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며 “직접 환자를 보는 전문가의 의견과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의료 개혁이 신중히 이뤄지길 바란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미래세대를 포함한 국민들까지 모두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