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유럽이 정밀의료 실현을 위해 유전자 정보에 대한 국가별 장벽을 허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13개국이 국경을 넘어 유전자 정보 및 건강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한 공동 선언문에 10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서명한 국가들은 국가 및 지역별 유전자 정보 은행과 다른 건강 관련 정보를 안전하고 공인된 방법으로 접근하도록 협력한다.
유럽 위원회(EC)는 더 많은 유전자 정보를 공유하면 질병에 대한 이해도와 예방이 개선돼 특히 희귀질환과 암, 뇌 관련 질환에서 더 정밀화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언문에서는 특히 3가지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분열돼 있는 사회 기반 시설과 전문 지식을 합쳐 '2022년까지 유럽에서 100만 게놈 접근 가능'이라는 목표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적 및 EU 차원에서 시퀀싱과 바이오 뱅킹, 데이터 인프라 등에 기존 회원국들이 수행한 투자를 활용하고 극대화한다. 더불어 대규모 코호트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임상적으로 영향력 있는 새로운 연구에 충분한 규모를 제공한다.
EU가 추진하는 온라인상의 통합 정책 '디지털 단일 시장(Digital Single Market)'의 안드루스 안시프(Andrus Ansip) 부회장과 디지털경제사회집행위원회 마리야 가브리엘(Mariya Gabriel) 위원장은 "건강은 디지털 혁신과 국경을 넘은 호환성에 달려있다"면서 "회원국 간의 유전자 정보와 기타 건강 정보에 대한 보안 접근은 유럽 시민의 건강과 보건 전달 체계를 향상시키고, 유럽이 건강 연구의 최전선에 머물도록 하는데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건강식품안전위원회 비테니스 앤드리우카이티스(Vytenis Andriukaitis) 위원장은 "EU 전역에서 유전자 정보와 기타 건강 정보를 연결하는 이 이니셔티브를 환영한다"면서 "유럽이 세계 보건 연구의 신호등(beacon)이 될 수있도록 다른 회원국들도 이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선언문에 서명한 국가는 체코와 키프로스, 에스토니아, 핀란드,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영국,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