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바탕으로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했을 때 비용 대비 효과가 큰 크론병 누공 치료 순서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비용 대비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 첫 번째 약물로는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르비누스 대학교 라슬로 굴라시(László Gulácsi) 교수팀은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의 정가(list price)와 실제 가격 추정치를 바탕으로 크론병 누공 치료시어떤 순서로 사용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인지 분석, United European Gastroenterol Journal 3월호에 발표했다. 대상 국가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9개국이다.
연구결과 생물학적 제제를 1개만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표준 치료와 비교시 가장 비용 효율적인 치료제는 바이오시밀러이고, 비용 효율성이 가장 낮은 치료제는 킨텔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벨기에는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와 바이오시밀러의 정가가 동일해 비용 효율성도 같았다.
정가 기준 표준 치료와 비교했을 때 바이오시밀러의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는 질 보정 수명(QALY) 당 3만 4684~7만 2551유로였고,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는 3만 8420~9만 5540유로, 휴미라 6만 646~13만 2071유로, 킨텔레스 8만 3806~14만 2118유로였다.
바이오시밀러로 치료에 실패했을 때 두 번째 생물학적 제제로는 독일을 제외한 국가에서 휴미라를 사용하는 것이 킨텔레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성이 더 뛰어났다.
연구팀은 "치료 순서로 바이오시밀러와 휴미라 사용 후 세 번째 약물로 킨텔레스를 포함하면 비용 효율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리지널 대신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하면 9개국 전체에서 ICER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2배 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며 "바이오시밀러 도입으로 생물학적 제제가 더 저렴해져 비용이 절감돼 이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