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고려의대 교수들이 오는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방식은 자율 휴진 형식이다.
고려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입장문을 통해 "현 의료사태로 인한 의료인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7월 12일을 기점으로 일반 진료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적 휴진을 진행한다. 응급·중증 환자는 제외된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위는 "지난 4개월간 애끓는 마음으로 의료현장을 지켰으나 정부는 가장 힘없는 학생과 전공의를 억압했다"며 "전공의와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상황을 묵과하는 것이 오히려 의료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손상시킨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정부는 학생 휴학 승인과 전공의 사직처리에 대한 억압을 철회하고 의료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요구안을 적극 수용하는 등 전공의와 대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18일 대한의사협회 집단 휴진에 동참했으며, 당시 진행된 휴진 투표 결과 90% 이상의 교수들이 휴진에 찬성했다.
현재 연세의대 교수들은 6월 27일부터 휴진에 들어간 상태다. 또 울산의대 교수들도 오는 4일 휴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