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 방식에 대한 야당 의원들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소아응급센터 의료진의 사직과 센터 지정 반납 논의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태가 소아응급의료체계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을 비판하며 응급의료 현장에서의 강제수사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권력 범죄나 진짜 민생을 멍들게 하는 범죄 앞에서는 하세월, '침대축구 수사'로 일관하던 경찰”이라며 “그런 경찰이 어찌 응급실엔 이토록 득달같이 쳐들어갔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전문의들이 사직서를 내기 시작했다. 전국에 12곳뿐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중 2~3곳이 센터 지정 반납까지 논의했다고 한다"며 "이대로면 대한민국의 소아응급실은 멸종한다. 내 아이가 아파도 안고 뛸 곳 하나 없는 의료 붕괴의 암흑기가 당장 내일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수사에도 순서가 있고 절제가 있다. 생명을 살리는 현장을 범죄 현장처럼 다뤄서는 안 된다"며 "응급의료 현장의 진료 중 수사는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관계는 명명백백히 밝혀지되, 의학적 판단 없이 의료진을 피의자로 몰아세우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경찰의 이번 무리한 압수수색, 무리한 수사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뒤죽박주 수사 우선순위 원칙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비판하며 책임자 경질과 소아응급의료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주 의원은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의 진료 중 압수수색은 독재 공안 국가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라며 "1시간 심폐소생술로도 아이를 못 살리자, 외국인 부부의 신고 전화에 경찰이 10분 만에 들이닥쳤다"고 했다.
이어 "이 여파로 소아 전문의 3명이 응급의료센터를 떠났다"며 "경찰 책임자를 경질해 일벌백계하고, 소아과 의사들의 처우와 의료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30일 경기남부경찰청이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를 압수수색하면서 불거졌다. 의료계는 응급환자 진료가 이뤄지는 현장에서 강제수사를 진행한 것이 부적절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압수수색 이후 소아응급 의료진의 사직과 일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의 지정 반납 논의까지 알려지면서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경찰 측은 압수수색은 적법하게 진행됐으며, 진료 방해는 없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