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전국 1000명대, 서울 500~6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80%에 이르러 추가 병상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은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7월 19일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35.9%지만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493개 중 절반에 가까운(49.5%) 244개가 사용되고 있다.
준·중환자 병상 역시 가동률이 전국 평균(61.7%)보다 수도권 평균(70.8%)이 웃돌았으며, 현재 가용병상(보유병상-사용병상)은 서울 44개, 경기 34개, 인천은 한 개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수도권 병상 가동률이 79.7%에 육박하며, 6월 30일(42%)과 비교했을 때 빠른 속도로 병상이 차고 있다.
병상 부족 문제는 경증 환자가 이용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를 살펴보면, 6월 30일 29개소(정원 5416명)에서 7월 19일 45개소(정원 1만 1133명)까지 확충했음에도 가동률이 53.2%에서 64.9%로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 35개소의 경우, 가동률이 서울 70.2%, 인천 78.1%, 경기 65.2%에 육박하며, 가용 인원도 서울 1161명, 인천 139명, 경기 1221명에 그친다.
한편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시도별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생활치료센터는 가용 인원이 17명, 울산 지역은 15명에 불과한 상황이며, 경남지역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가동률이 93.2%에 달해 19개 병상만 남아있다.
최 의원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7월 7일 이후 매일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다. 특히 방역당국이 7월말 2000명대의 확진자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 병상 가동률이 높거나 병상 확보가 부족한 지역에 대한 의료자원 확보 대책을 세밀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