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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총파업, 7~14일 수업 거부...젊은 의사·예비 의사가 의대정원 증원 문제 해결사로 등장

    대전협 8개 지역별 진행 야외 집회 진행, 40개 의대 중 30개 수업거부 찬성..."교수들도 파업 취지 공감"

    기사입력시간 2020-08-04 07:39
    최종업데이트 2020-08-04 07:4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의대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대항해 일제히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7일 전공의 파업과 7~14일 의대생 수업 거부·실습 거부가 일제히 진행된다. 

    3일 대한전공의협의회 공지사항에 따르면 각 병원별 전공의들은 7일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일까지 24시간동안 예정된 '젊은의사 단체 행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협은 나이, 성별, 출신학교, 지역, 전공과 상관없이 대한민국 의사로서 수련 중인 모든 인턴, 레지던트의 대표단체다. 오는 일 전공의 단체행동에 전공의 모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단체 행동은 8개 지역별로 진행되며 야외 집회 후 헌혈 릴레이, 철야 정책토론 등 실내 행사로 마련될 예정이다. 

    대전협 단체행동을 위한 단체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체 전공의 대표자, 전공의 대표자 지역위원회 (서울, 경기인천, 강원, 제주, 대전충청, 광주전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와 치프, 인턴 대표 등이 포함돼있다. 

    다만 모든 수련병원 전공의는 단체행동 전에 필요한 정규 처방 및 의무기록을 미리 인계해 대체인력이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대전협은 수련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병원평가 참여도 강조했다. 대전협은 "병원의 수련환경에 대한 전공의들의 냉정한 평가표로 보건복지부와 병원이 가장 두려워하는 자료다"라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병원평가에도 전공의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전공의 파업에 대화로 해결하자고 했으나, 대전협은 "대화를 통해 현재의 교착 상태를 해결하자는 정부 측 주장은 이미 수개월 전 대전협이 먼저 주장한 것이다. 정부와 여당과의 대화가 최종적으로 무산될 경우 예정대로 단체행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병원 전공의 대표는 “일부 소극적인 병원도 있지만 파업에 각 병원들 교수들도 충분히 공감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라며 "전공의들은 전공의 파업을 대화로 풀어가자는 정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파업에 동참해야 한다는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수업 서부와 실습 거부에 대해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학교별로 수합한 의견 수렴을 3일 오후 6시 40분에 마감했다. 그 결과 40개 단위 중 3분의 2 이상인 30개 단위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학교별로 일정이 다른 관계로 수업 및 실습 거부 참여 학년, 방법 등 세부적인 내용은 단위 내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의대협은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수업 및 실습 거부를 통해 파업에 동참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수업 및 실습을 거부하는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연서명을 받기로 했다. 

    의대협은 단위 내 협상을 통한 수업, 실습 거부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이익 사례 발생 시 수합 후 의대협에 전달하도록 했다. 불이익 단위명을 공고한다.

    의대협은 “부디 함께 뜻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모두 함께 행동해야 우리의 행동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다"라며 "예비의료인으로서 우리의 앞날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고 함께 행동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B의대 학생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태에 대해 의대 내 교수들도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파업을 동의했다"라며 "일부 소극적인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요구하는 등 어느 때보다 파업에 대한 분위기가 고취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