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미국 첫 환자 등록·글로벌 1상 착수…커지는 ADC 시장에 국내 기업도 개발에 속도

    플랫폼 도입·자체 설계 병행하며 항암 신약 개발 본격화…종근당 첫 환자 등록, 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 임상 1상 진입

    기사입력시간 2026-04-22 12:40
    최종업데이트 2026-04-22 12:4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종근당은 미국에서 ADC 후보물질의 첫 환자 등록에 들어갔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체 후보물질로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셀트리온 역시 주요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허가 절차를 본격화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28.88% 성장해 2031년 715억5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ADC는 항체의 표적성과 세포독성 약물의 강한 효능을 결합한 치료 방식으로, 기존 화학항암제보다 선택적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링커와 페이로드, 위치특이적 접합 기술이 발전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함께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ADC 개발에 나선 기업은 종근당,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을 비롯해 한미약품, 동아ST, GC녹십자, 리가켐바이오, ABL바이오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자체 항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외부 플랫폼 회사와 손잡고 링커·페이로드·접합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ADC 개발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종근당은 외부 플랫폼 기술과 자체 항체를 결합해 ADC 기반 항암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2023년 시나픽스의 GlycoConnect, HydraSpace, toxSYN 등 ADC 플랫폼 기술 사용권을 확보했다. 이후 독자 개발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타깃 단일클론항체에 기술을 적용해 CKD-703의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으며,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가브레일 암센터에서 첫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은 비소세포폐암(NSCLC)과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를 포함한 한국·미국 약 12개 기관에서 진행되며, 안전성과 최대내약용량(MTD), 개념입증(POC) 기반 최적 용량 도출이 목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3년 12월 인투셀과 공동연구·기술도입 계약을 맺으며 ADC 개발에 본격 진입했다.

    현재 회사의 ADC 후보물질 SBE303은 진행성 및 불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상에 들어간 상태다. SBE303은 방광암, 폐암, 유방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하는 Nectin-4를 표적으로 한다.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공개된 전임상 데이터에서는 기존 Nectin-4 계열 치료제 대비 종양세포 결합 특이성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이 개선된 결과가 제시됐다. 피부독성 개선과 ILD 미관찰, 넓은 치료 안전역 확보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ADC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넓히고 있다. 회사는 2025년 중국 바이오텍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 기반 ADC 후보물질 공동개발에 나섰다. 공동개발이 확정된 TJ108은 EGFR과 HER3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으로, 후속 후보물질은 양사 협의를 통해 도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다수의 외부 협업을 통해 ADC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1년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투자하며 ADC 신약 기반을 넓혔고, 2022년에는 피노바이오와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계약을 체결해 PINOT-ADC 기술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의 기술을 활용해 CT-P70, CT-P71, CT-P73 등 ADC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특히 CT-P70과 CT-P71은 최근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으며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CT-P70은 cMET 발현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을 겨냥한 후보물질로, 올해 3월 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임상 1상 단계에 들어갔다. CT-P71은 요로상피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Nectin-4 표적 ADC로, 비임상에서 기존 치료제 파드셉 대비 항암 효능과 안전성 측면의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뿐 아니라 셀트리온은 2025년 트리오어와도 TROCAD 플랫폼 기술 계약을 맺고 최대 6개 타깃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하면서 ADC 플랫폼을 추가 확보했다. TROCAD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 셀트리온은 회사 파이프라인에 이 기술을 적용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은 자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PD-L1과 B7-H3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타깃 ADC 'BH4601'을 개발하고 있다. 동아ST는 앱티스 인수 이후 Claudin18.2 표적 ADC 'DA-3501'을 개발해 국내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승인을 신청했다.

    GC녹십자는 카나프테라퓨틱스와 EGFR와 cMET을 동시 타깃하는 이중항체 ADC를 공동개발 중이며, 리가켐바이오는 자체 ConjuALL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ADC 파이프라인을 운용하고 있다. ABL바이오는 토모이소머레이스 I 억제제 기반 페이로드가 적용된 ABL206(NEOK001), ABL209(NEOK002)부터 이중항체 ADC, 듀얼 페이로드 ADC 등 다양한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