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유방암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빅파마와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이 공동으로 약물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행동 수정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아이슬란드 스타트업 사이드킥 헬스(Sidekick Health)가 17일(현지시간) 릴리(Eli Lilly)와 함께 유방암 환자를 위한 통합 디지털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 디지털 치료제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됐으며, 7월 독일에서 처음 출시할 예정이다.
환자는 사이드킥 플랫폼을 통해 행동 수정을 촉진하고 변화 장벽을 극복하는 건강 개선 작업에 참여하는 맞춤형 디지털 치료 계획에 접근할 수 있다. 사이드킥 솔루션은 암 치료를 받는 환자의 회복에 큰 장벽이 되는 신체 활동과 맞춤형 식이요법, 수면 스트레스 관리, 약물 준수 5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환자들은 임상 전문가와 환자단체가 협력해 제작한 교육 콘텐츠를 볼 수 있어 암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두 회사는 먼저 독일에서 릴리 약물을 사용하는 유방암 환자를 위해 솔루션을 출시한 뒤 다른 글로벌 시장 출시를 포함해 협력을 위한 다음 단계를 모색하고 있다. 릴리는 현재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음성(HER2-)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치료제 버제니오(Verzenio, 성분명 아베마시클립)를 판매 중이다.
사이드킥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Tryggvi Thorgeirsson 박사는 "암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직간접적으로 모든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질병이고, 유방암은 가장 널리 퍼진 형태 중 하나다"면서 "사이드킥의 목표는 환자들이 질병을 더 잘 관리하고 치료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암 치료는 환자들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지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 가정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능한 한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릴리 디지털 책임자인 리치 카터(Rich Carter)는 "유방암은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두 가지 모두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셔 "이 플랫폼을 통해 우리는 디지털 솔루션의 범위를 확장하고 환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온디맨드(on-demand) 및 가정 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