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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 데이터’ 시장 연평균 37% 성장 전망…10년 뒤 최대 9조원 시장 예측

    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 타 산업 간 연계성‧취업‧부가가치 유발 효과 분석 결과 발표

    기사입력시간 2022-11-20 09:36
    최종업데이트 2022-11-20 09:3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보건의료 데이터 일명 ‘의료 마이데이터’가 다른 분야 데이터 산업보다 시장 성장률이 높아 향후 10년 뒤에는 금융 분야 데이터 산업보다 더 큰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현재 금융 분야 데이터시장은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시장보다 약 8.7배 크지만,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시장이 연평균 3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0년 뒤에는 최소 3조5000억원에서 최대 9조7000억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구개발혁신본부 디지털 헬스 R&D단 이상헌 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 영영학 이후석 박사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브리프 vol.367’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전체 데이터산업 시장규모는 약 23조 972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5.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2027년도까지 47조 1,501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의료 분야의 시장규모는 2020년 2385억 원, 2021년 3008억 원으로 현재는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1.2~1.3%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고서는 “보건의료 데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ICT와 의료기술을 접목한 U헬스(U-Health) 도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핵심적 자원이며 환자의 진료 및 건강 관리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어 그 가치가 주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물론 윤석열 정부 역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규제 혁신을 강조하며, 보건의료 데이터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보건의료 데이터는 개인별 진료‧처방, 의료영상자료와 같은 진료 데이터, 보건의료 공공기관 데이터, 개인별 유전체 정보, 개인 건강정보 등 개인 민감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그 활용 범위를 놓고 논쟁이 있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우리나라도 보건의료 데이터 수집과 개방, 공유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우리 정부도 혁신성장 신산업 중의 하나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정해 여 바이오 헬스 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데이터산업 육성·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의료 마이데이터’를 전송·활용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건강정보 고속도로(마이 헬스웨이)’와 ‘나의건강기록 앱’을 개발했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본인의 개인 의료데이터를 본인이 제공하고자 하는 곳 어디로든 통합·표준화된 형태로 쉽게 제공토록 지원하는 국가적 개인의료데이터(PHR : Personal Health Records) 중계시스템으로, 지난 8월 시범 개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참여를 확대해 내년에는 공식 개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의건강기록 앱’은 환자 개인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과거 방문했던 병원 이력과 처방받았던 약을 한 번에 조회하거나, 10년간의 건강검진 이력을 조회하여 본인의 건강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앱으로, 지난 2021년 2월에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사진=보건산업브리프 Vol.367

    이 같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보건의료 데이터산업 시장규모 성장률은 다른 분야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분야별 데이터산업 시장규모 성장률을 살펴보면, 공공데이터는 13.9%, 금융데이터 분야는 14.6%인 반면 의료데이터는 26.1%로 높게 나타났다.
     
    또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보건의료 데이터·인공지능 혁신전략’에 따르면 보건의료 데이터 분석 분야의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37.6%로, 보건의료 데이터 및 인공지능 관련 시장규모는 향후 연평균 약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연구팀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 산업 시장예측 자료 및 정부 부처의 자료를 근거로 의료 마이데이터 도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2032년까지 3조5553억원~9조7704억 원 규모의 성장이 전망되는 것으로 추계했다.
     
    특히 연구팀은 취업유발효과의 경우 3만2998명~9만683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되며 생산유발효과의 경우 5조2099억원∼14조3174억원 규모, 부가가치유발효과의 경우 3조978억원∼8조5132억원 규모가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산업은 비록 현재는 규모가 작지만 다른 분야의 데이터산업보다 시장 성장률이 높고 향후 10년 뒤에는 금융 분야 데이터산업보다도 더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서 차지하는 보건의료 데이터산업의 중요성 및 성장성, 산업 간 연계성 등을 비추어 볼 때, 정부와 산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분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