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기간 동안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 크게 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2019년 상반기와 2020년 상반기 건강보험 청구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국민들이 남녀 모두에서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우울증 진료를 받은 전체 인원은 여성 6.1%, 남성 4.0% 증가를 보였다. 특히 여성은 소득 3-5분위에서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성별을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에서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39.5% 증가했다. 주로 소득 2분위-6분위 사이에서 4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30대 여성에서도 진료 인원이 14.8% 증가했으며 전 소득분위에서 고른 증가 양상이 관찰됐다. 이외 40대, 60대, 80대 여성에서도 진료 인원의 증가가 확인됐다.
남성도 20-30대에서 각각 진료 인원이 12.6%, 12.8% 증가했다. 40대와 80대에서도 진료 인원의 증가했다. 반면 19세 이하와 50대와 70대는 남녀 모두 우울증 진료 인원이 소폭 감소했다.
신현영 의원은 “감염병 시기에 가장 약한 고리,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 우울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30 여성들의 고용의 불안정, 돌봄 제공의 취약성이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염병에 안전한 국가는 방역과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소득계층에 관계없이 국민들의 삶이 고통받지 않도록 사회경제적 제도가 튼튼한 나라”라며 “정부와 국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일환으로 국민들의 정신건강 유지와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