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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허친슨 암연구센터 첫 투자 기업 어피니티의 암 면역요법이 가진 차별점은

    TCR과 CD8 공동 수용체 사용해 CD8+·CD4+·T세포 모두 조작…1억7500만 달러 초기자금 확보

    기사입력시간 2022-03-24 06:53
    최종업데이트 2022-03-24 06:53

    사진: Affini-T Science Visual(자료=어피니티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에서 분사한 어피니티 테라퓨틱스(Affini-T Therapeutics)가 초기 자금 조달로 1억7500만 달러(약 2127억 원)을 모금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레드 허치가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과 신청된 자금 조달은 비다 벤처스(Vida Ventures)와 립스 바이 바이엘(Leaps by Bayer)이 공동 주도했다. 초기 투자자로는 훔볼트 펀드(Humboldt Fund), 파커 암면역요법연구소(The Parker Institute for Cancer Immunotherapy), 카탈리오 캐피탈 매니지먼트(Catalio Capital Management), 에이전트 캐피탈(Agent Capital), 알렉산드리아 벤처스 인베스트먼트(Alexandria Venture Investments), 이래스카 벤처스(Erasca Ventures), 프레드 허치 및 기타 우량 생명과학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어피니티는 프레드 허치의 필 그린버그(Phil Greenberg), 오드 샤퓌(Aude Chapuis), 톰 슈미트(Tom Schmitt) 박사 3명이 과학 공동창업자로 참여한 회사로, 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에 T 세포를 사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접근 방식은 CAR-T 치료법과 다르지 않은데, 어피니티의 플랫폼은 면역 T세포를 조작해 암세포를 인식한 다음 환자에게 주입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차별화되는 점은 세포를 더 오래 살게 하고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체내에서 더 오래 지속되도록 하는 기술력과 세포에 CD8을 추가해 항종양 반응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어피니티 팀은 오직 모든 종양 세포만 공격하는 암 유발 변이를 표적하기 위해 첨단 합성 생물학 및 유전자 편집 향상을 통해 조작된 T세포수용체(TCR) T 세포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꾸려졌다.

    어피니티의 TCR 발굴 플랫폼은 창립자의 과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T 세포에서 발현되는 강력하고 안전한 자연 발생 TCR을 식별, 특성화 및 선택하는 엔진이다.

    어피니티의 전략은 TCR과 CD8 공동 수용체를 사용해 CD8+ 및 CD4+ T 세포를 모두 조작하는 것이다. 어피니티의 고친화성 TCR은 펩타이드 MHC(주조직 적합성 복합체) 복합체를 인식하는 반면 CD8 공동 수용체는 상호작용을 증가시킨다.

    이 전략은 CD8+ T 세포 반응 외에 CD4+ T 세포가  종양 세포에 대해 세포독성 반응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고 헬퍼 사이토카인(예: IL-2)의 분비를 통해 CD8+ T 세포 기능을 향상시킨다.

    또한 CD4+ T 세포는 수지상세포와 상호작용해 IL-12를 분비해 염증 신호를 유도해 인접 면역세포를 자극하고 케모카인(chemokines)을 유도해 추가 면역 세포를 종양으로 유인할 수 있다.

    어피니티 공동 창업자이자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잭 놀스(Jak Knowles) 박사는 "KRAS 변이와 같은 발암의 원인(oncogenic drivers)을 표적해 우리는 종양이 성장하고 퍼질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유전자 돌연변이를 공격한다"면서 "우리의 차별화된 플랫폼은 고활성 TCR과 고유한 합성 생물학을 결합해 고형종양을 근절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한다.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삶을 바꿀 수 있는 약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놀스는 2019년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에 인수된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사 엑소닉스 테라퓨틱스(Exonics Therapeutics)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 였으며, 유전자 편집 기술 기업 메타제노미(Metagenomi)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사업책임자(CBO), 립스 바이 바이엘의 벤처 투자 부사장을 역임했다.

    어피니티의 과학 자문위원회에는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의 제임스 엘리슨(James P. Allison), 같은 소속의 팜 샤마(Pam Sharma),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 라피 아메드(Rafi Ahmed),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데이비드 크란츠(David Kranz), 솔크연구소(Salk Institute) 수잔 캐히(Susan Kaech) 박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과학 공동 창업자인 필립 그린버그 박사는 2018년 세엘진(Celgene)에 90억 달러 이상에 인수된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를 공동 설립했다.

    립스 바이 바이엘 책임자인 유르겐 에크하르트(Juergen Eckhardt) 박사는 "암은 여전히 오늘날 가장 시급한 건강 문제 중 하나로, 암 치료 및 예방은 립스 바이 바이엘이 핵심 초점 영역 중 하나다"면서 "이는 특히 췌장암과 폐암, 대장암 등 치료가 어려운 고형암에 해당된다. KRAS를 다루는 것은 이전에 치료할 수 없었던 불치의 암을 대처하는 유일한 기회다. 우리는 어피니티 기술 플랫폼의 잠재력에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금은 발굴 플랫폼 엔진을 운영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임상 단계로 옮기는 동시에 세포 치료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라이선스를 찾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본사와 제조시설은 보스턴에 있으며, 이 계획의 일환으로 워싱턴주 시애틀에 지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