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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개강 3월 16일로 연기 권고

    일부 의대 온라인 강의 제공...강의와 실습 영향 최소화하기 위한 유관기관 협의

    기사입력시간 2020-02-28 23:45
    최종업데이트 2020-02-28 23:4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전국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개강을 가급적 3월 16일로 늦추고 온라인 강의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권고안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저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모든 의과대학, 의전원이 함께 교육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24일 발표된 권고안에 따르면 모든 의과대학, 의전원은 현재 진행하는 강의와 실습을 전면 중단하고 개강일을 자율적으로 3월16일로 연기하도록 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대비해 온라인 강의 등 대체 수업 방안을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행동지침을 교육하도록 했다.

    협회의 이번 권고에 따라 현재 대부분 대학이 강의와 실습을 중단하고 3월에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의예과는 모든 의과대학이 3월9일 또는 16일에 개강한다.

    의학과도 학교와 학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모든 대학이 강의와 실습을 일정 기간 늦추거나 축소하고 대체 방안을 마련 중이다.

    가천의대, 경북의대, 경상의대, 고려의대, 동국의대, 성균관의대, 아주의대, 연세의대, 연세원주의대, 영남의대, 이화의대, 제주의대, 차의전원, 충북의대 등은 수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학생들에게 온라인 강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강의 및 실습시간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를 시작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일반대학은 2월5일 발표된 교육부 권고에 따라 4년제 대학의 약 89%가 개강을 1, 2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과대학, 의전원은 교육의 특성상 일반대학보다 수업량이 많아서 보통 1, 2월에 강의나 실습을 시작한다.

    특히 병원실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의 감염 위험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협회의 이번 권고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인 상태에서 코로나19로부터 병원교육현장의 학생들을 보호하며 동시에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서 나왔다.

    한희철 이사장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의과대학, 의전원도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에 동참해야 한다고 판단해 권고안을 마련했다"며 "학생들은 예비의사로서 질병과 싸우는 현장을 지켜보며 의료와 사회, 미래의사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