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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한국병원, 웨어러블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로 스마트병원 구축 속도…"환자 안전·간호 효율 동시 개선"

    [thynC KOL 인터뷰] 심근경색·부정맥 등 조기 발견 "프리어레스트(Pre-Arrest) 단계 대응 가능해져"…EMR 자동 연동으로 업무 효율 개선

    기사입력시간 2026-06-02 07:27
    최종업데이트 2026-06-02 07:27

    제주도 최초 종합병원으로 출범한 한국병원이 스마트병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제주한국병원 양유정 간호차장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thynC' KOL 인터뷰

    씽크(thynC)는 복잡한 유선 장비 없이 가슴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를 통해 입원 환자의 활력징후를 수집·분석하는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관리 공백을 줄이고, EMR 연동을 기반으로 의료진의 환자 데이터 관리와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씽크 KOL(Key Opinion Leader)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씽크를 도입하게 된 배경과 활용 방식, 도입 이후 환자 안전 관리와 간호 업무 변화 등을 알아봤다. 씽크는 씨어스가 개발해 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다.

    ① 제주한국병원, 웨어러블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스마트병원 구축 속도…"환자 안전·간호 효율 동시 개선"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혜인의료재단 한국병원(병원장 한승태, 이사장 고흥범, 이하 제주한국병원)이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병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고령 환자와 만성질환자, 수술 후 회복기 환자 등 입원 환자 상태 변화를 면밀하게 확인하면서 환자 안전 관리와 간호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제주한국병원은 제주도 제1호 종합병원으로 출범해 42년 넘게 지역 의료를 담당해온 의료기관으로, 최근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을 목표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한국병원은 지난해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와 AI 기반 심정지 예측 시스템 '딥카스(DeepCARS)' 등을 도입했다. 특히 씽크를 통해 병동 입원 환자의 호흡수·산소포화도·맥박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메디게이트뉴스는 최근 제주한국병원 양유정 간호차장을 만나 제주한국병원의 스마트병원 구축 현황과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도입 배경 및 이후 병동 운영 변화 등에 대해 들어봤다.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 구축 목표…지역 안에서 대형병원 수준 의료환경 구현

    제주한국병원이 씽크를 도입한 배경에는 제주 지역 안에서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스마트 의료환경을 구현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양 차장은 "제주 안에서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스마트 의료환경을 구현해보자는 것이 도입 배경이었다. 스마트병원이라는 목표 앞에는 항상 '환자 중심'이 있었다"며 "환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겠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주한국병원은 오래된 병원이지만 변화를 추구하는 병원 중 하나다. EMR 시스템 구축이나 의료기관 인증, 로봇 인공관절수술 등에서도 '최초'라는 흐름을 이어왔고, 씽크 도입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며 "선제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령 환자나 심혈관·호흡기계 질환자는 이상 증상을 즉시 표현하지 못하거나 작은 활력징후 변화가 급격한 상태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실시간 모니터링 필요성이 크다.

    이에 병원은 병동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씽크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으며, 웨어러블은 219병상 중 약 110병상에 도입됐다. 실제 가동률은 70~80%로, 이는 타 지역 의료기관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적용 대상은 허가 범위 내 입원 환자 전반이다. 특히 순환기·호흡기계 질환 환자, 고령 환자, 수술 후 회복기 환자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뿐 아니라 폐렴, COPD, 뇌경색증, 폐색전증처럼 산소포화도 저하나 호흡 변화가 급격하게 발생할 수 있는 환자군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환자가 병실 밖으로 이동할 때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유지된다.

    "간헐적 확인에서 연속 관찰로"…간호업무 부담 줄이고, 이상징후 조기 대응 강화

    씽크 도입 이후 병동에서는 환자 확인 방식과 간호기록 업무가 개선됐다. 기존에는 간호사가 일정 시간마다 병실을 방문해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이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대시보드와 EMR 연동을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기록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양 차장은 "기존에는 간호사들이 일정 시간마다 병실을 방문해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방식이었다"며 "지금은 환자별로 2시간, 4시간 등 측정 주기를 설정하면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EMR에 자동 연동된다"고 말했다.

    그는 "씽크 도입 이후 간호사들이 입력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었고, 수기 입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휴먼에러도 감소했다"며 "예를 들어 HR(심박동수) 60을 600으로 숫자를 하나 더 입력 하는 등 잘못된 수치가 입력 될 수 있어, 기존에는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입력한 수치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현재는 그런 오류나 업무 부하가 확연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씽크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환자 상태 변화를 시간 흐름에 따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심전도 리포트와 부정맥 리포트를 통해 이상 파형이나 과거 이벤트를 재원 기간 동안 확인할 수 있어 필요한 경우 진료과 협진이나 추가 검사 판단에 활용할 수 있다.

    양 차장은 "씽크는 심전도 리포트 형식으로 이상 리듬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과거 히스토리 이벤트도 재원 기간 동안 계속 리뷰할 수 있다"며 "순환기내과 등 일부 의료진은 직접 해당 리포트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입 과정에서 의료진과 간호진의 적응도 빠르게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양 차장은 "처음에는 환자 등록이나 접속 방식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간호사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했다"며 "진료과 의료진에게도 도입 배경과 적용 환자군을 사전에 설명했고, 협조가 잘 이뤄지면서 가동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양 차장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징후를 조기에 발견·대처한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으로는 정형외과 수술 후 회복 중이던 환자가 있다. 해당 환자는 기존 심근경색 병력이 있었고 수술로 인해 약물을 일시 중단한 상태였으며, 씽크 모니터링 과정에서 ST분절 상승 소견이 확인됐다.

    양 차장은 "심전도 리듬 분석 과정에서 심근경색 위험을 시사하는 ST분절 상승 소견이 확인됐다"며 "환자가 처음에는 괜찮다고 했지만 이후 불편감을 호소했고, 12리드 ECG 검사로 확인 후 심근경색 처치를 빠르게 진행했던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과 진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의 심장 문제를 조기에 확인한 사례도 있었다.

    양 차장은 "외과나 타과로 입원했던 환자 중 본인이 부정맥인 것을 모르고 있던 환자가 있었다"며 "모니터상에서 부정맥 알람이 떠서 순환기내과 협진을 보고 조기 진단해 치료와 약물 복용으로 이어진 케이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폐렴·천식 환자에서는 산소포화도 저하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었다.

    양 차장은 "환자가 잠들거나 보호자가 옆에서 잠든 상황에서도 산소포화도 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빨리 확인할 수 있다"며 "또 환자를 깨우지 않고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예전에는 코드블루 상황이 되면 이미 심정지 리듬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프리어레스트(pre-arrest) 단계에서 조기 발견되는 사례들이 보인다"며 "조기 발견을 통해 소생 가능성을 높이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간호진이 대시보드를 통해 환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환자 신뢰·경영 효과까지…향후 스마트병원 확장 나선다

    씽크 도입은 조기 발견 외에도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존 유선 모니터 장비는 선 연결로 인해 환자 움직임에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웨어러블 방식은 두 개의 리드만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불편감을 줄였다. 또한 환자가 CT나 MRI 검사 등을 위해 병실 밖으로 이동할 때도 모니터링을 유지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

    양 차장은 "검사를 위해 이동할 때도 장치에 연결된 선이 없기 때문에 환자와 이송 직원 모두 편하다고 이야기한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내가 어디에 있더라도 의료진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이것이 병원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다른 환자들이 왜 자신은 안 해주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도입 초기 시행착오에 대해서는 낙상감지 알람 민감도나 디바이스 적응 과정에서 일부 있었지만, 환자별 맞춤 설정과 교육이 이뤄지면서 빠르게 안정화됐다고 부연했다.

    양 차장은 "낙상감지가 굉장히 민감하게 작동해서, 환자가 식사 시 앉아 있다가 누울 때를 낙상으로 감지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도입 직후에는 간호사들이 많이 뛰어다녔던 순간도 있었지만, 계속 개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환자 입장에서는 의료진이 계속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안정감으로 이어지는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영 측면에서도 씽크 도입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씽크는 환자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고 간호 업무 효율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반 모니터링 수가 활용이 가능해 병원 운영 측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차장은 "투자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구조에서 웨어러블 기반 모니터링 수가를 활용할 수 있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 연동을 통해 업무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병원 운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병원은 향후 혈압 모니터링 시스템 '카트온(CART ON)' 등 추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AI 기반 음성인식 간호기록 시스템과 간호사 듀티 자동화 시스템 도입 역시 논의 중이다.

    양 차장은 "스마트 기술이 간호 업무 과부하를 줄이고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 구축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