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의사연합(민의련)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의정협의체가 열리면 마치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수차례 언급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의사회원과 의대생들에게 직접 해명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의련은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추진에 있어 의사협회 집행부, 특히 최대집 회장이 최선봉에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현실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개원가의 파업을 독려했고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참여를 설득해 전격적으로 8월 투쟁의 막이 올랐다"고 밝혔다.
민의련은 "이 과정에서 미래 의료인력의 주체인 의대생들은 일생을 바쳐 공부한 자격시험 거부라는 초강력 투쟁 수단을 꺼내 들었다. 진정성 있는 학생의 투쟁 참여에 모든 선배 의사는 격려와 감사를 표했다"고 했다.
민의련은 "그런데 투쟁 승리를 목전에 두고 조급증과 부담감으로 당황한 최대집 회장의 어이없는 의-정 합의로 투쟁은 아무 소득 없이 동력을 잃고 말았다. 최대집 회장이 정부와의 합의에 앞서 기본 정신이라고 주장하던 의대생의 국가고시 응시는 아직 미정으로 남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정부가 적반하장으로 학생의 사과를 요구했고 인력 확보에 다급한 의과대학 병원장의 대리 사과로 국민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고 밝혔다.
민의련은 "의정협의체가 열리면 마치 국가고시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수차례 말로서 회원과 학생을 기만한 최대집 회장은 현재 또다시 연석회의 개최를 주장하며 대책수 립과 책임 전가에 전전하고 있다. 직전까지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며 정부조차 겁박하던 최 회장이 어떤 의미로 연석회의를 결정했는지 몰라도 이제는 직접 나서 회원과 학생 앞에 분명하게 해명해야 할 차례"라고 밝혔다.
민의련은 "복지부 2차관의 발언처럼 국가고시 실기시험은 의정협의체에서 논의할 주제가 아니라면 최대집 회장은 여태 허깨비나 환상을 좇고 있었다는 말인가. 이제 그 무엇도 누구도 믿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민의련은 "최 회장은 분명 자신이 해결하기로 약속한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얼어붙은 학생과 학부모의 찢어지는 가슴을 위로하고 분노로 가득한 회원을 진정시키려면 명확하고 정확하게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의협은 30일 오후 1시 범의료계 투쟁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의대생 국시 문제 애대해 구체적인 대정부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