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숨을 내뱉으면 그 속의 가스농도를 측정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는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가스센서'가 ‘2017 KAIST 10대 핵심 특허기술'의 하나로 선정됐다.
KAIST는 최근 내부 교수들을 대상으로 공모해 접수된 특허기술을 대상으로 학과장 및 변리사·벤처 투자자·사업화 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구성된 '평가·선정위원단'의 조사 및 자문·평가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 가운데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이 가능하고 당장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 위주로 ‘2017 KAIST 10대 핵심 특허기술’을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한 프로토타입 제작지원은 물론 국내외 마케팅 우선 추진과 IP R&D 분석 등 학교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2017 KAIST 10대 핵심 특허기술은 ▲환자의 날숨만으로 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가스센서(김일두 교수) ▲빅데이터와 인체네트워크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개인맞춤형 항암치료 기술(조광현 교수) ▲인체 모션 감지용 고민감도 웨어러블 스트레인 센서(박오옥 교수) ▲하드웨어 기반의 칩 앤 플래쉬(Chip & Flash) 메모리 데이터 보안기술(최양규 교수) ▲근적외선 뇌 영상 바이오 헬스케어 장치(배현민 교수) ▲사용자의 감정에 따라 감성기반의 대화가 가능한 디지털 생명체 생성시스템과 제어방법에 관한 기술(김종환 교수)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레이저-통합 정밀계측시스템 기술(김승우 교수) ▲실내·외 이동로봇의 자율주행을 위한 위치인식 및 지도작성 기술(명현 교수) ▲가변이득 위상천이기를 이용한 초소형·저전력·고선형 5G 빔포밍 IC 최적화 기술(홍성철 교수) ▲5G 통신 용량증대를 위한 빔포밍 기반의 다중채널 무선자원 집적화 기술(조동호 교수)이다.
이 중, 사람의 날숨만으로 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가스 센서(김일두 교수·신소재공학과)'는 특정 질병에 대해 음주 측정기처럼 간편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게 특징으로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헬스기기, 웨어러블 센서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와 인체네트워크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개인맞춤형 항암치료 기술은 암 세포 유전자 변이 정보를 반영한 가상실험을 통해 약물효과를 예측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로, 개인맞춤형 치료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는 "표적항암제 개발에 대한 중요성 및 시장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암세포 특징이나 약제 내성부분을 반영하지 않은 기존연구는 치료효과가 낮기 때문에 약물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했다"고 개발 동기를 밝혔다.
근적외선 뇌 영상 바이오 헬스케어 장치(배현민 교수·전기및전자공학부)는 고해상 뇌 영상장치로, 기존 시스템의 단점인 낮은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뇌혈관계 질환 및 뇌 인지기능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휴대가 가능하며 인구 고령화로 인해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KAIST는 그 외 사용자의 감정에 따라 감성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생명체 기술(김종환 교수·전기및전자공학부)에 대해서도 우울증이나 외로움 치료를 위한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경철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2017 10대 핵심 특허기술 선정을 계기로 KAIST는 앞으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아직 발굴되지 않은 핵심 특허기술과 각종 사업추진 관련 아이디어 등에 관한 지속적인 발굴노력 등을 통해 산학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ST는 오는 9월 12일 10대 핵심 특허기술에 관심이 많은 기업관계자 등 200여명을 초청해 해당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현장에서 기술이전에 관한 상담 등을 진행하는 대규모 설명회를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