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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1조 넘는 국내 제약사 10곳...셀트리온 2조 눈앞, 삼성바이오 1조 클럽 첫 입성

    코로나19에도 매출 실적 선전....유한양행·종근당·녹십자 등 높은 매출 증가율, 한미·대웅은 감소

    기사입력시간 2021-03-05 07:08
    최종업데이트 2021-03-05 07:08

     표 = 2020년도 1조 매출 제약기업 현황, 메디게이트뉴스 재구성.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제약바이오업계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1조 클럽 기업 10곳이 나왔다. 1조에 이어 2조 클럽까지 나올 기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셀트리온 매출이 전년대비 63.9% 증가한 1조 84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8.4% 증가한 7121억원에 달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의 국내외 마케팅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조 클럽에 안착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6276억원, 영업이익 3621억원, 당기순이익 24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48%, 영업이익 337%, 당기순이익은 270%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주력 의약품들의 처방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면서 "처방 확대와 동시에 신규 제품 출시, 판매 지역 확대 등으로 최대 매출, 영업이익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매출 1조 4804억원에서 2020년 1조 6199억원으로 9.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572.12% 증가한 842억 5510만원에 달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도 매출액이 1조 5041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늘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45억원과 893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주력 백신 사업의 내수 및 해외 실적 모두 견고하게 성장했고, 연결 종속회사들도 주력 사업을 키우면서 실적 호전세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아직 지난해 경영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공시된 전년도 1~3분기 누적 매출(9731억원)과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매출 3411억)을 합산시 전년보다 성적은 저조하나 무난하게 1조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 303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2% 증가한 1239억원, 당기순이익은 70.7% 증가한 904억원이다.
     
    종근당은 "기존 제품과 제휴품목의 동반 성장에 따라 이 같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전년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이 0.4% 증가한 1억 2437억 6959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1.5% 상승한 465억 9071만원, 당기순이익은 118.8% 증가한 495억 6658만원을 기록했다.

    광동제약은 "영업과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면서 판매관리비가 감소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이와 함께 종속회사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금융수익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9년만에 처음으로 '1조클럽'에 입성했다. 공시에 따르면 삼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1조 1648억원, 영업이익은 292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1조클럽 수성은 유지했으나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0년도 연결기준 매출이 1조 7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487억원, 순이익 188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2019년 매출은 1조 1136억원(△3.39%), 영업이익 1039억원, 순이익 639억원에 비교하면 모두 하락세다.

    대웅제약의 2020년 경영 실적(연결 기준)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5.2% 감소한 1조 554억원에 그쳤다.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 9448억원, 영업이익 126억원, 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비용과 알비스 판매 금지 조치로 인한 매출 공백 등 비경상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음에도 나보타 매출이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고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견고한 판매량을 지켜낸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