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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부인과의사회 "직선제로 김재연 차기 회장 선출...직선제 의사회가 선거 참여 안해 여전한 분열"

    "직선제 의사회가 선거 참여 거부, 기존 의사회 회원 탈퇴서까지 요구해 수백명 탈퇴...분열 아닌 통합 원해"

    기사입력시간 2020-08-10 06:43
    최종업데이트 2020-08-10 09:14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기자간담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정관개정을 통해 처음으로 직선제 회장 선거를 진행해 김재연 차기 회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직선제 회장 선출을 요구한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회비 납부 여부를 핑계삼아 통합을 가로막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충훈 회장은 9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제43차 학술대회 기간 중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충훈 회장은 “이번 선거는 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정관개정해서 처음 시행했다. 회원들의 요구에 의해 직선제로 정관개정을 하고, 산부인과 통합 조건이 직선제 회장 선거라고 40여차례의 소송과 언론플레이를 통해 재촉했음에도 상대방(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은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비를 납부하면 선거권, 피선거권이 모든 회원들에게 열려있다. 하지만 직선제 의사회가 또다시 회비 납부를 문제 삼고 있다”라며 “선거권을 갖추기 위한 회비납부는 모든 의사회의 기본 중에 기본이며, 다른 의사단체도 회비 납부를 문제 삼지 않는다”라고 했다. 

    장경석 대의원회 의장은 “산부인과가 흩어진지 2년 반이 지났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단체방에서 활동하려면 산부인과의사회 탈퇴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공지에 따라 탈퇴한 회원들이 수백명이 있다”라며 “과연 직선제 의사회가 통합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가 의문이다. 특정 자리를 위한 단체가 아니라 회원들을 위한 의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연 산부인과의사회 차기 회장 

    산부인과의사회는 단일 후보로 김재연 법제이사가 단일 후보자로 나서 당선됐다. 임기는 9월 2일부터다. 김재연 차기 회장은 “단일 후보로 경선을 하지 못해 산부인과의사회가 통합되지 못하고 무투표로 당선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17년동안 법제이사로 활동하며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목표로 부단한 노력을 쏟아왔다”이라며 “이런 노고를 응원해준 회원들의 의견에 힘입어 산부인과의사회장으로 산부인과의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가야할 길이자 최선의 목표는 분열된 두 개의 산부인과의사회를 통합하고, 산부인과의사 회원들이 보다 나은 인간된 삶을 살 수 있는 산부인과의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독자적인 방식으로 단체를 이끌어가는 것보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에서 일하던 임원이라도 산부인과의사회 회원으로 가입한다면 어떤 차별도 없이 함께하고 회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라며 “이제는 상호 비난을 중단하고 지지하는 회원들을 위해 노력하는 산부인과의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주요 실천사항으로 ▲분열된 산부인과를 합친 통합 산부인과 ▲불가항력 의료사고 무과실 보상 전액 정부 지원 ▲산부인과 적정수가 인상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산부인과 필수 진료과 지정 ▲산부인과 입원실 다인실 의무규정을 병원급 제한이 아닌 모든 분만 의료기관에 적용 ▲전공의 확보를 위한 국가적인 지원 대책 마련 ▲인공임신중절과 관련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에 산부인과 의사들 의견 반영 ▲여성의학과 개명에 대해서는 타과 반대가 없다는 전제에서 추진 등을 내세웠다. 

    김 회장은 “학술 분야 역량 강화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산과 학술위원회, 부인과학 학술위원회, 여성미용 항노화위원회를 운영하겠다”라며 “매달 학술위원들이 모인 위원회 모임을 통해  위원장을 상임이사로 추대해 상임이사회 활동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정부 산부인과 보험정책을 대비한 연구와 대응을 위한 보험위원과 대회원 보험상담을 담당할 전문 보험위원으로 이원화하고, 회원들의 보험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해 진료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그동안 산부인과가 싸우는데 에너지가 많이 방출돼왔지만 이제는 심기일전해서 회원들에게 일을 열심히 하고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산부인과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 통합하고 회유하고 만나고 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는 산부인과를 위해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통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부인과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의 4대악 투쟁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충훈 회장은 “안전성,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월경통 10일분 첩약에 13만7610원을 주겠다는 것이다. 비용효과성이 없고 보험재정의 낭비다”라며 “활동의사 10만명 중에서 8만명이 대도시와 경기도에서 일하고 있다. 의사수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접근성은 세계 1위이고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활동의사수 증가율은 3.1%로 OECD 국가 평균 0.5%보다 월등히 높다. 교육의 질저와와 의료의 질저하에 반해 의료비 증가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산부인과 의사의 많은수가 요양병원에 가있다. 양질의 진료환경과 근무여건 개선으로 필수의료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차기 회장은 “의대를 신설하면 입법을 막아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10년간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도 그렇고 전문 진료과목 26개의 교수진을 영입하려면 한 과목당 영역이 달라 1명씩만 둘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신설 의대 설립에 부실교육이 우려되면서도 엄청난 세금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