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의학과(본과) 4학년의 유급예정일을 통보하며 새정부가 출범하더라도 2025학년에는 학사 유연화 계획이 없다고 못 박으며 학생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16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각 대학의 본과 4학년 유급 예정일을 공개하며 의대·의전원 학생들에게 2025학년도 학사운영 원칙을 명확히 알렸다.
KAMC는 "지금까지 학생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 지금부터 여러분의 역할은 수업에 참여해 정부가 2026학년도 모집정원 3058명을 빠르게 선언하도록 하고,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예비의료인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거버넌스를 함께 만드는 것"이라며 수업 복귀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의총협은 2025학년 학사운영은 학칙 준수가 기본 방침으로 학사 유연화 계획이 없다고 강조하며, 의대 학장은 이 방침에 예외를 둘 수 없다"며 "각 학교 학칙에 따라 유급이 결정되니 학생 스스로 피해가 없도록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KAMC는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라는 정부의 목표는 확고하며 이는 새정부 출범과 무관함을 인식해야 한다. 정치적 상황이 학사 유연화 등의 여지를 열어줄 수 있다는 판단은 정확하지 않다"며 "유급 결정은 통상 학기(학년) 말에 이루어지며 결정 전에 소명의 절차가 진행되지만, 올해는 학생들의 유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학교는 유급 시한이 도달하는 시점에 다양한 방법으로 유급 예정을 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학생들은 대학의 학사일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유급 시한 전에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협회는 의학과 4학년은 각 대학이 정한 복귀 시한을 넘기면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KAMC는 "의사국시 실기시험 원서접수는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만 가능하다. 각 대학에서 정한 1학기 성적 마감 시점까지 임상실습과 평가가 마무리되지 못해 유급이 결정되면 원서접수가 불가하다"며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서 규정하고 있는 임상실습 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시점이 존재한다. 4월 11일 고려의대가 발표했고, 모든 대학은 학사일정에 따라 그 시한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KAMC는 2025학년도 1학기 유급 시한 전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24학번, 25학번 입학생의 분리 교육은 불가하거나 의미가 없다고 경고했다.
KAMC는 "그렇게 되면 24학번의 2030년 여름 졸업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학업 기간을 확보할 수 없다"며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 수개월간 논의 끝에 의대와 전문가들의 노력, 협회와 정부 부처 간의 협의로 준비한 24, 25학번 분리 방안은 소용이 없게 된다. 정해진 수업 참여 기한을 넘겨 후배의 미래와 의사양성 시스템에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모두 숙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