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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인캐피탈, 미쓰비시다나베파마 4조8000억원에 인수하며 일본 제약시장 진출

    기존 주요 분야인 면역학·염증·백신·CNS·대사질환 영역에서 연구 개발 이어갈 예정

    베인캐피탈, 애브비 인수된 세러벨와 GSK 인수된 아이올로스 등 바이오제약 포트폴리오 보유

    기사입력시간 2025-02-11 18:36
    최종업데이트 2025-02-11 18:36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이 미쓰비시다나베 파마(Mitsubishi Tanabe Pharma)를 인수하고 일본 제약 시장에 진출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최근 미쓰비시케미컬그룹으로부터 미쓰비시다나베파마를 분할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33억 달러(약 4조8000억원)다.

    다나베파마는 1678년 설립된 기업으로, 면역학과 염증, 백신, 중추신경계(CNS), 당뇨병 및 대사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다나베파마는 이전 모회사인 케미컬그룹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기존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

    베인과 다나베는 주주 승인, 필요한 규제 승인 및 기타 관례적인 조건을 충족하는 대로 올해 3분기 인수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인의 일본 헬스케어, 산업, 금융 서비스 부문 파트너이자 책임자인 마사 스에카네(Masa Suekane)는 "다나베파마는 수 세기 동안 일본 환자들에게 혁신 의약품을 제공해왔다. 다나베파마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음 단계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면서 "다나베파마는 독립적인 회사로서 베인의 글로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헬스케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어 헬스케어팀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 최고의 제약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인 라이프사이언스 파트너인 리키 선(Ricky Sun)은 "일본 정부가 일본 시장에서 혁신 의약품 개발과 승인을 가속화하기 위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시작함에 따라 일본 생명과학 산업 성장과 미개척 기회의 징후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장기적으로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많은 분야에서 근본적인 약물 개발을 중심으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일본과 전 세계 환자에게 혁신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일본에서 의약품 승인을 원하는 글로벌 제약사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 승인 절차와 유사한 조건부 승인 프로그램과 공급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할 수 있는 대체 물질에 대한 특별 승인 절차를 포함한 가이드라인 변경안을 공개했다.

    이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11월 미국 워싱턴 D.C에 첫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이 일본 내에서 신약 허가를 받고 일본 내 로컬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베인은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많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매각을 성사시킨 실적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올로스 바이오(Aiolos Bio)와 아비스톤(Avistone Pharmaceuticals), 카듀리온(Cardurion Pharmaceuticals), 세러벨(Cerevel Therapeutics), 카일레라(Kailera Therapeutics), 스타다(Stada), 테나시아(Tenacia Biotechnology), 팀벌린(Timberlyne Therapeutics) 등이 있으며, 이 중 세러벨은 2023년 12월 애브비(AbbVie)에 87억 달러에, 아이올로스는 지난해 1월 GSK에 14억 달러에 인수됐다.

    또한 혁신 의약품과 의료기기, 진단, 생명과학 툴을 개발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약 30억 달러 규모의 네 번째 펀드를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