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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증 줄이면 심혈관 위험 감소

    [ESC 2017] 자가면역치료제, 심혈관사건 15% 줄여

    기사입력시간 2017-08-28 15:01
    최종업데이트 2017-08-28 15:01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효과 없이 염증 줄이는 약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30일 열리는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인터류킨-1베타(IL-1β) 억제제인 일라리스(성분명 카나키누맙)가 염증을 줄여 심혈관 질환 위험과 폐암 위험을 줄였다는 CANTOS 결과가 발표됐다. 이 내용은 NEJM에도 동시 게재됐다.

    임상 책임자인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Paul M. Ridker 교수는 "심근경색 환자 중 절반가량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아 지난 20여 년간 여러 연구가 진행됐는데 이번에 그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처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와 별개로 염증을 줄이는 것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Ridker 교수는 염증을 타깃으로 하는 완전히 새로운 치료법으로 매우 위험이 높은 특정 인구집단에서 예후를 유의하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심근경색 경험이 있으면서 염증 마커인 고감도 C-반응단백(hsCRP) 수치가 리터 당 2㎎ 이상인 환자 1만 61명을 대상으로 일라리스 50, 150, 300㎎ 3개 용량과 위약을 비교했다. 3개월에 1회씩 피하주사했고, 4년간 추적 관찰했다.

    1차 평가변수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 또는 심혈관 사망이었고, 2차 평가변수는 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등이었다.

    연구 결과 일라리스 150 또는 300㎎ 용량을 투여했을 때 1차 평가변수인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각각 15%, 14% 감소시켰다. 1차평가변수와 2차평가변수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만족한 용량은 150㎎이었다.

    전반적으로 안전했고, 다만 1000명 당 1명 정도에서 잠재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는 감염이 발생했다.

    탐구 분석에서 일라리스는 암으로 인한 총 사망률을 드라마틱하게 감소시켰는데, 특히 폐암에서 사망률과 발생률 모두 감소했다. 암 관련 효과는 용량 의존적이었다.

    Ridker 교수는 "고위험 환자에서 염증은 감소시키지만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는 없는 약으로 주요 심혈관 사건 부작용 위험을 줄였다"면서 "운동과 다이어트, 금연 등의 중요성과, 스타틴과 같은 지질강하제의 가치에 이어 심질환 예방 분야의 새로운 영역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다.

    단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 죽상경화혈전증에서의 염증 가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