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와 동일한 성분의 비만 치료제가 국내 출시된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GLP-1 유사체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가 체중 조절을 위한 저칼로리 식이 요법 및 운동의 보조요법으로 최근 식약처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음식물 섭취에 따라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인 GLP-1은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돼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삭센다는 실제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 및 음식 섭취를 억제한다.
비만 및 당뇨병 전단계 환자 3731명을 대상으로 한 SCALE 연구에서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삭센다군에서 63%였고, 체중이 10% 초과 감소한 환자 비율도 33%로 위약군 27%, 11% 대비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다.
이번 승인으로 BMI 30 이상인 성인 환자 또는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을 최소 하나 이상 보유한 BMI 27 이상 성인 환자에 1일 1회 주사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노보노디스크 라나 아즈파 자파 사장은 "국내 비만 환자들에게 안전성이 입증된 새로운 기전의 비만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대규모 임상을 통해 입증한 효과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앞으로 비만 치료에 있어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