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셀트리온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2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Pfizer)는 1일(현지시간) 2018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램시마의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5% 증가한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램시마의 월드 와이드(worldwide) 매출액은 1분기 1억 4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램시마의 호조에 힘입어 화이자의 전체 바이오시밀러 부문 매출액은 53% 증가했다.
화이자 이안 리드(Ian Read) 의장 겸 CEO는 "2018년 1분기 실적은 입랜스, 엘리퀴스, 젤잔즈의 지속적인강세로 견고했다"면서 "에센셜 헬스(Essential Health) 사업 부문은 신흥 시장 및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에서는 램시마가 유럽에서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실제로 오리지널사인 존슨앤드존슨(J&J)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레미케이드의 미국 매출이 22.5%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미국 시장 매출 기준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5.7%로, 2016년 4분기 0.3%에서 시작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처방량 기준 산술적 계산을 적용하면 시장 점유율은 8%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재훈 애널리스트는 "램시마(인플렉트라) 미국 매출은 꾸준히 증가 중이고, 매출기준 시장 점유율 5.7%는 신환자 처방 수치다"면서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바이오시밀러 시장강화 정책 발표에 기인해 확실한 시장침투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베이티브 헬스(Innovative Health) 부문에서 대표품목 가운데 하나인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은 선진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
선진 유럽 시장에서 1분기 엔브렐 매출액은 2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고, 월드 와이드 매출은 5억 600만 달러로 21% 줄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 산도스의 에렐지(Erelzi)가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파트너사 바이오젠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베네팔리 매출은 1억 209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