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의 진보가 치료 프로토콜을 변화시키고 있다."
 
웰트 강성지 대표가 '의사 출신 헬스케어 산업 리더들의 미래의학이야기' 웨비나에서 한 말이다.
 
그는 미래의학에 있어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강 대표가 고안한 웨어러블 스마트 벨트 '웰트'를 착용하고 있을 때, 웰트는 사용자의 허리둘레와 걸음 수, 앉은 시간, 과식 여부를 감지해 앱으로 알려준다.
 
이를 통해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건강 측정 항목 데이터가 쌓이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등, 비만 등 질환에 대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강 대표는 "걷는 속도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파킨슨 환자의 근감소증이나 낙상 위험도와 연관해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며 "특히 낙상 사고 등 불행한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기술적 난이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을 인정 받아 웰트는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래의학에 대해 강 대표는 "이제는 병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진료의 시작이 아닌 중간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대표는 "미래의학은 30분 뒤 환자에게 심근경색이 의심되니 지금 바로 응급실로 가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다"라며 "그럼 환자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와 수술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의료의 경계가 병원에서부터 시작된다면 디지털 헬스케어가 개입되는 시점부터 이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병원 이전부터 환자 상태를 체크하고 쌓인 데이터를 통해 환자와 의사의 원활한 소통과 진료를 도울 수 있다. 앞으로는 치료 프로토콜 자체가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웨어러블 기기는 진료를 돕는 정도 위치에 국한돼 있다. 그는 "스마트벨트 등 웨어러블 기기는 아직까지 환자의 경과를 추적하고 치료해 나가는 과정을 돕는 존재"라며 "기존 의료 영역을 침범해 표준적 치료에 도전하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얻은 환자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사용자에게 권한이 우선적으로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데이터 관점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쌓인 모든 데이터는 사용자에게 활용 권한과 접속권이 부여된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기업의 데이터라고 생각하지 않고 개인 클라우드 플랫폼에 저장해 놓고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원할 때만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